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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치열했던 주전경쟁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왼쪽 풀백 자리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진수(22·니가타)가 부상으로 낙마한 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3주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된 박주호(27·마인츠)가 채웠다. 발등 부상의 여운을 털고 개인 훈련으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주호는 충분히 주전 자리를 노려볼 만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시즌 내내 기회를 잡지 못하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몸상태를 끌어올린 윤석영(25·퀸스파크레인저스)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윤석영은 22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알제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제리 경기를 많이 챙겨보면서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비진이 조직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상대가 잘 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진이 처지지 않도록 수비진에서 지원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알제리가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라주카 적응 여부에 대해선 "이제 적응이 다 됐다"고 웃으며 "러시아전에선 오른쪽으로 공격이 다소 쏠린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엔 왼쪽으로 볼을 달라고 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오버래핑으로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