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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러시아, 한국전 대비 '페널티킥' 연습

기사입력 2014-06-16 09:02 | 최종수정 2014-06-16 09:03

러시아 이투 캠프
14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이투에 있는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에서 훈련을 갖고 있는 러시아대표팀. 훈련에 앞서 파비오 카펠로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가 1차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에서 가진 마지막 훈련에서 공격력 부재를 만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러시아는 16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 인근의 이투에서 가진 훈련에서 핸드볼 경기로 몸을 풀고 페널티킥 연습을 했다. 이는 러시아 최대의 약점인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전형적인 수비의 팀이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단 5실점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그에 반해 공격력은 뛰어나지 않다. 32세의 베테랑 공격수인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는 하락세에 있고 '신예'인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은 아직 미완의 대기다. 게다가 중원의 핵이자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던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해 공격력이 더욱 약화됐다. 최근 팀 자체 평가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창끝이 무뎌졌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득점을 하는 방법'을 집중 연마했다. 첫 번째 방법은 핸드볼 경기였다. 2~3인이 한 조가 돼 핸드볼로 몸을 풀었다. 가벼운 워밍업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핸드볼로 득점을 하며 골을 넣는 법을 익히고 있다. 이날 훈련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격수 코코린은 "몸을 풀기 위해 핸드볼을 했지만, 핸드볼을 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득점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러시아축구협회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훈련 중 페널티킥 연습도 따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러시아대표팀의 페널티킥은 '캡틴'인 시로코프가 전담했다. 그러나 시로코프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만큼 새로운 키커가 필요했다. 카펠로 감독이 초반 20분만 훈련을 공개한만큼 누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팀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나 공격수인 코코린 등이 키커로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페널티킥 연습은 한국전 승리에 대한 의지다. 공격력이 빈약한 만큼 한 번이라도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해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다.

한편, 베이스캠프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러시아는 17일 격전지인 쿠이아바로 이동해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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