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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한국은 약한 팀, 16강 가면 기적" 혹평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6-12 18:17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구자철과 박주영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마이애미(미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국은 벨기에는 물론 러시아보다도 확실히 약한 팀이다. 16강에 진출하려면 기적이 필요할 것이다."

한 러시아 언론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해 한 마디로 '약한 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러시아 언론 참피오나트는 12일 '한국은 기적만을 기다릴 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브라질월드컵 H조의 16강 진출 팀은 벨기에와 러시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피오나트는 "한국은 아시아의 호랑이로 알려져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월드컵에 개근중인 팀으로,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팀"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은 자국에서 열린 2002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명장 거스 히딩크의 힘이 컸다. 게다가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는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다"라는 말로 한국의 성적을 깎아내렸다.

러시아 축구팬들에게 "한국 선수들 중 보통 축구팬들이 알아볼 만한 선수는 거의 없다.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기성용, 지동원, 구자철, 김보경, 이청용, 윤석영, 박주영 정도다. 그밖에 한국-일본-사우디 등에서 선수생활을 한 곽태휘와 울산의 수비수 이용 정도는 눈여겨볼만 하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대목이 눈에 띈다. 이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실은 좀더 자세한 기사에서는 "한국 선수들은 팀의 중심 선수가 아니거나, 리그 하위권 팀 소속이거나, 2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광저우의 김영권도 주목할 만한 수비수"라고 덧붙여놓았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서는 "투쟁심과 체력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30대 선수가 단 1명일 만큼 젊다"라면서도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특징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참피오나트는 "벨기에는 물론 러시아보다도 약한 팀임은 분명하다. 한국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 패하고 나면 벨기에를 꺾는 기적이 있어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참피오나트는 손흥민만큼은 높게 평가했다. 이들은 "함부르크를 거쳐 현재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기술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다. 지난해 레버쿠젠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는 손흥민의 힘이 컸다. 러시아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될 선수"라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7시(한국 시각) 러시아를 상대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참피오나트의 혹평을 바꾸어놓을지, 그대로 수긍하게 될지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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