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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월드컵 개막, 한국 16강 가능성 50%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6-12 07:39


ⓒAFPBBNews = News1

64년 만의 귀환이다.

지구촌이 31일간 축구 마법에 빠진다. '삼바 축구의 고장', '영원한 우승후보'…, 축구가 대명사인 그 곳에서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이 열린다. '다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 공식 슬로건은 삼바의 열정적인 흥을 담았다.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휘슬이 울린다.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충돌한다. 다음달 14일 결승전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까지 숨막히는 질주를 벌인다.

월드컵도 어느덧 성인이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20회째를 맞았다. 브라질 12개 도시가 축제의 문을 열 채비를 마쳤다.

8개조의 조별리그는 27일까지 벌어진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인 러시아전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열린다. 알제리와의 2차전은 23일 오전 4시(포르투 알레그레), 벨기에와의 최종전은 27일 오전 5시(상파울루)에서 치러진다. 각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16강전부터는 단판 승부다. 16강전은 29일부터 7월 2일까지, 8강전은 5일과 6일, 4강전은 9일과 10일 차례로 벌어진다. 13일 3~4위전에 이어 14일 오전 4시 대망의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AFPBBNews = News1
'최다 우승' 브라질 이변은 없다?

역시 최고의 관심은 우승컵의 향방이다. 개최국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브라질은 1958, 1962, 1970, 1994, 2002년 월드컵을 제패했다.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난다.


그러나 한은 있다.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우루과이에 빼앗겼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면 벼르고 있다. 확률은 높다. 1958년 스웨덴, 2002년 한-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제외하면 모두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왔다. 브라질의 최다 우승 기록 추가가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물론 강력한 대항마도 존재한다. 아르헨티나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토너먼트의 강자인 '전차군단' 독일과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도 브라질의 '안방 잔치'를 내버려 두지는 않을 태세다. 다만 아킬레스건은 있다. 유럽팀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단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AFPBBNews = News1
32개국 736명 '별들의 잔치'

32개국 736명의 선수들은 출격채비를 모두 마쳤다. '꿈의 무대'에서 모두가 주연을 꿈꾼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주연이 있으면, 조연도 있다. 승자와 패자, 희비는 엇갈린다.

최고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국가간의 전쟁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지존경쟁을 펼친다. 호날두는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시에게 4년 동안 빼앗긴 1인자의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벽이 있다.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가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은 적이 없다는 '슬픈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메시는 월드컵 악연을 끊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그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황제 등극'을 노린다. 네이마르는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30골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도 '최고의 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4년 전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던 다비드 비야(뉴욕시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네덜란드의 로빈 판 페르시(맨유),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도 지존을 꿈꾸고 있다.


그래픽=김변호기자bhki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의 전망은? 한국 16강 가능성 50%

스포츠조선은 개막에 맞춰 축구전문기자 8명의 설문으로 브라질월드컵을 전망했다.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첫 번째 도마에 올렸다.

튀니지(0대1 패), 가나(0대4 패),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만 따지면 비관적이다. 그러나 위기에서 빛나는 것이 한국 축구의 저력이다. 전망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8명 중 4명이 16강 진출, 4명은 탈락을 예상했다. 조별리그 통과의 루트는 2승1무, 1승2무, 1승1무1패(2명)로 예상했다.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기적, 홍명보 감독의 강력한 위기관리 능력을 16강행의 열쇠로 꼽았다.

탈락의 경우에도 1승1무1패를 점친 기자가 두 명이 됐다. 1승1무1패는 16강 진출의 경계선이다. 두 가지의 길이 교차한다. 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독일에선 탈락, 남아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1승2패, 1무2패로 탈락을 점친 기자는 약해진 반전의 동력, 알제리의 강세를 16강 좌절 이유로 분석했다.

우승후보를 묻는 설문에선 브라질이 압도적이었다. 5명이 브라질을 꼽았다.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도 우승 후보에서 빠지지 않았다. 두 명의 지지를 받았다.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1표를 얻었다.

다크호스로는 벨기에와 우루과이가 나란히 2표씩을 얻었다. 이밖에도 가나, 코트디부아르, 콜롬비아, 이탈리아가 지지를 받았다. 득점왕 후보는 두 명으로 압축됐다. 메시와 네이마르였다. 이밖에 수아레스와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도 1표를 받았다. 반면 호날두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한 것이 이채로웠다.

4년을 기다린 월드컵의 총성이 드디어 울린다. 과연 누가, 어느 팀이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까. 지구촌의 눈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김성원 김진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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