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루마니아 루지 출전 금지 이유, 밴쿠버 악몽 때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2-13 11:11


사진캡처=소치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루마니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루지 경기 불참을 선언했다.

루마니아올림픽위원회는 12일(한국시각) "대회조직위원회가 루마니아 루지 대표팀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고 13일 밝혔다. 루마니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 루지 2인승 경기에 라두 니콜라에 소바이알라와 알렉산드루 테오도레스쿠를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 루마니아 선수들이 썰매 타는 모습을 본 심판은 이들에게 안전해 보이지 않다며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심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4년 전 밴쿠버 대회 사고 때문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그루지야의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가 마지막 연습 레이스를 펼치다 썰매 전복 사고로 사망한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소바이알라와 테오도레스쿠는 지난 주 연습 도중 썰매가 망가져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고국 루마니아에서 다른 선수들이 쓰던 썰매를 공수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다른 선수들에게 맞춰 설계된 썰매인 만큼, 소바이알라와 테오도레스쿠가 조종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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