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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태환은 장미란의 동생이었다. 장미란은 박태환의 누나였다. 그들은 국민남매였다. 팬클럽까지 협찬하는.
시상식장을 들어서는 입구에서 박태환의 화환을 본 장미란이 "푸핫"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승승장구'는 '국민남매' 장미란과 박태환이 런던올림픽 직후 나란히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이다.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우정이 또 한번 빛났다.
이날 시상식엔 박태환의 팬클럽도 '장미란 축하사절'로 참석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공로상 수상자로 장미란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박태환 팬클럽에서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대형 플래카드를 들어올렸다. '미란누나 수상 축하해' '반짝반짝 빛나는 국민남매여, 영원하라!' 무대에 오른 장미란이 유쾌한 감사인사를 건넸다."태환이가 큰 화환을 보내줬다. '팬클럽 협찬'을 해준 태환이에게 고맙고, 또 태환이 대신 와준 팬클럽 여러분께도 감사한다."
호주의 박태환은 코카콜라체육대상 시상식에 함께 있었다. 장미란과 박태환, 그들은 남매였다. 우정은 영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