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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베테랑의 힘이다.
박재홍은 이번 시즌을 2군에서 맞았다. 그러다 27일 이만수 SK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팀의 4연패를 끊기 위한 카드였다. 7번 우익수로 나간 박재홍은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28일 박재홍은 두 계단 상승했다. 이 감독은 박재홍을 5번 타자로 승격시켰다. 박재홍은 3회 3-1로 앞선 상황 삼성 고든의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잡아당겨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커브를 노리고 있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7일 인천 KIA전 이후 357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재홍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이틀 연속 맹활약했다.
박재홍은 지난해 시즌 타율 1할8푼6리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올해는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지난해까지 프로통산 2할8푼5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 같은 호타준족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팀이 위기일 때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집중력을 갖고 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