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연의 미리 봄] 끊을 수 없는 '악연', 멈출 수 없는 시청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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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4 14:13


[문지연의 미리 봄] 끊을 수 없는 '악연', 멈출 수 없는 시청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착한 사람 하나 없는 '악연',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다.

'악연'(이일형 극본, 연출)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넷플릭스가 '수리남', '마스크걸', '살인자ㅇ난감'에 이어 선보이는 장르물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는 중이다. 이 작품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면서 이를 영상으로 옮겨 긴장감을 더해냈다. 전세계에 공개되기 전 취재진에거 먼저 공개된 전편은 파격적인 반전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다.

'악연'은 목격남(박해수)부터 주연(신민아), 사채남(이희준), 길룡(김성균), 안경남(이광수), 유정(공승연)에 이르는 6인의 인물들이 각각의 사연으로 얽혀있고, 또 얽혀가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이 악의 연결고리가 얼마나 끈끈하게 이들을 옥죄어가는지를 보여준다. 각 에피소드마다 전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이들이 숨겨놨던 '악연'과 반전이 하나씩 풀리는 것 또한 재미. 여기에 이들이 악연을 맺어갈수록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행이 이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를 지켜보는 것 역시 재미 포인트다.


[문지연의 미리 봄] 끊을 수 없는 '악연', 멈출 수 없는 시청

[문지연의 미리 봄] 끊을 수 없는 '악연', 멈출 수 없는 시청

[문지연의 미리 봄] 끊을 수 없는 '악연', 멈출 수 없는 시청

[문지연의 미리 봄] 끊을 수 없는 '악연', 멈출 수 없는 시청

[문지연의 미리 봄] 끊을 수 없는 '악연', 멈출 수 없는 시청
일단 시작부터 '막장'이다. 사채남이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사망보험금 5억 원을 든 아버지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하면서 길룡과 엮이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참담한 이야기들이 '악연'의 전반을 감싼다.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현실 속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는 사건인 만큼 몰입도가 확 올라간다. 이 '살인' 이후 시체 한 구를 두고 엮여가는 인물들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는지를 지켜보다 보면, 정신없이 극에 빨려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길룡이 어떤 선택을 해가는지, 안경남은 어떤 결단을 내리는지. 또 목격남이 열어 젖히는 새로운 국면은 어떤 모습일지를 지켜보다 보면 다음 회, 다음 회를 클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악연'은 그렇게 '악연'의 연결고리처럼 시청자들을 시청의 연결고리에 빠지게 만든다.

연출에 음악에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 바탕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박해수를 시작으로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에 이르기까지 구멍 없는 연기력이 기본이 되니 이 긴장감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 어느 한 명 완전무결한 선함을 가진 인물은 없는 상황 속 박해수,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보여주는 악행들이 보여주는 긴장감, 그리고 신민아가 보여줄 깊은 감정 연기가 '악연'을 완성했다.

'악연' 4일 넷플릭스 공개.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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