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2심도 징역 1년 구형 "80년 인생 무너져"

이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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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4 07:55 | 최종수정 2025-04-04 08:02


'오겜'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2심도 징역 1년 구형 "80년 인생 무…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오영수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곽형섭 김은정 강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연극계에서 50년간 활동해 온 원로배우인 피고인이 막 발을 들인 말단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중한 사안"이라며 1심과 동일하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앞서 오영수는 지난 2017년 대구 산책로를 걷다가 피해자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두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됐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허위라고 주장하는 등 지금까지 반성의 태도가 없다. 현재까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자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고 하는 피고인에 대해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오겜'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2심도 징역 1년 구형 "80년 인생 무…
오영수는 최후 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당시 저의 언행이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으나 당시 제가 보여준 언행에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허무하다. 견디기 힘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오영수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공소사실은 직접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다. 그러나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구체성이 없으며 제3자의 증언 등과도 배치되는 점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라고 밝혔다. 또 오영수가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에 대해서는 "'오징어 게임' 제작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6월 3일 열린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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