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패배’ 조롱에 심경 토로 "날 욕하는게 재미있나"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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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3 09:15 | 최종수정 2025-04-03 09:28


승리, ‘패배’ 조롱에 심경 토로 "날 욕하는게 재미있나"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빅뱅 출신 승리가 최근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사업을 모색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지칭하는 '패배' 조롱에도 심경을 전했다.

3일 승리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뜬다 떠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한국에 거주 중이고, 해외는 기존 지인들을 만나거나 결혼식 참석 등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지 사업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전에 해외에서 클럽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에 대해 선을 그었던 승리는 "내가 대기업 3세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아는 사람 없다. 해외 지인이 많다보니 오가며 만날 수 있는데 다시 뭔가(사업)를 하려는 건 없다"고 했다.

출소후 2년이 지났지만 어떤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는 승리는 "가족들과 잘 지내고 그냥 살고 있다"며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비판하는 게 재미있나보다. 저를 승리라고 안 부르고 '패배'라고 부르는 게 마치 '밈'처럼 재미있나보다"고 씁쓸한 심경을 덧붙였다.

승리는 대중에게 피로감을 드리는 것에 대한 사과를 전하면서 "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떠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행동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최근 중화권 매체들은 19일 승리가 항저우의 한 클럽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승리가 경호원 10명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했다. 고개를 숙이고 내내 침묵을 유지했지만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특히 매체는 "살이 많이 찌고 얼굴이 빨갰다. 예전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승리의 중국 등장에 현지에서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언론들은 승리의 전과를 언급하면서 "승리의 범죄에도 항저우의 나이트 클럽에 나타나고 중국 시장 복귀, 수익 창출의 기회를 엿보는 건 중국의 법률과 도덕을 향한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 승리는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의 한 뼈해장국집에서 목격됐다는 목격담이 퍼진 바 있다. 승리를 봤다는 한 네티즌은 "뼈해장국집에서 승리 봤는데 도둑처럼 먹고 있었다. 엄청 예쁜 여자와 함께"라며 "모두가 승리인 걸 아는데 모르는 척 했다. 근데 식당 아주머니가 종이를 주면서 큰 소리로 사인하라 했다. 그래서 승리는 두 입 먹고 일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강남구 신사동 뼈해장국에서도 승리를 봤다는 등 목격담이 속출했다.

한편, 승리는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2019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지금 및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를 받았다. 이듬해 3월 군 입대를 한 승리는 2021년 9월 16일 전역 예정이었으나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으며 법정 구속, 국군교도소에 수용됐다.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고, 이후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했다. 국군교도소로 수감된 승리는 이후 민간교도소인 여주교도소에서 2023년 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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