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로이킴 "신곡 톱10 차트인? 상의 탈의 공연…제모는 못 하겠더라"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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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2 08:00


[인터뷰①]로이킴 "신곡 톱10 차트인? 상의 탈의 공연…제모는 못 하겠…
로이킴. 사진 제공=웨이크원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로이킴이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 성과를 점쳤다.

로이킴은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가 음원 차트 10위 안에 든다면 페스티벌에서 상의 탈의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런데 제모까지는 못 하겠더라"고 했다.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는 로이킴이 2023년 단독 콘서트 '로이 노트'에서 선보인 미발표곡으로, 올봄에 어울리는 밴드 사운드로 새롭게 편곡해 2일 정식 발매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에는 불완전하더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에도 직접 작사, 작곡을 한 로이킴은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인생 기준에 빗대어 말하는 완벽이 모순이라 생각한다"라며 곡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친구들이 이제 유부남이 많아졌는데, 보통 상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 때 충돌이 일어나는 것 같더라. 그 위기를 유연하게 넘을 수 있으려면, 나도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상대도 노력해 줄 수 있음을 인정해야겠더라. 바뀌지 않은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고, 이해해 주려는 게 필요할 것 같더라"고 부연했다.

실제 가사를 보면 '때로는 쓰러지기도/ 다시 또 일어나기도/ 이런 날 안아줘/ 나를 사랑해줘/ 나 있는 모습 그대로', '더는 두렵지 않게/ 더 불안하지 않게/ 너의 어둠 속에도/ 내가 있을게'로,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로이킴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면, 아픈 이별도 없을 거 같아서 예쁜 가사로 써봤다"며 웃었다.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것에는 "저와 12년을 함께한 밴드 멤버들과 같이한 노래다. 합을 오래 맞춰서 그런지, 그간 선보인 사운드 중에서 가장 잘 뽑힌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다"라고 자신했다.


최근 밴드 붐과 시기가 겹쳐, 눈길을 끈다. 로이킴은 "밴드가 붐인 것도 있고, 제가 음악을 한창 시작했을 때와, 사랑이 싹 틔기 시작했을 때를 보면, 항상 밴드 음악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밴드부에서 보컬을 했었다. 그린데이, 오아시스, 너바나 이런 밴드 음악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제 봄 노래는 발라드에 가까운 음악이라서, 이번 봄에 타이밍 좋게 나올 만한 밴드 음악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인터뷰①]로이킴 "신곡 톱10 차트인? 상의 탈의 공연…제모는 못 하겠…
로이킴. 사진 제공=웨이크원
이미 '봄봄봄'으로 봄 시즌송을 가지고 있는 로이킴이 이번에도 봄을 겨냥한 곡을 낸 것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로이킴은 "이번 봄에 꼭 곡을 내고 싶었는데, 이 노래가 계속 맴돌았다. 언제 한 번 내야겠다고 막연한 생각만 있었는데, 그러면서 곡에 대한 애착이 늘었다. 브리지 부분도 추가되고 해서, 더 완성도 있게 마무리가 되다 보니, 이번 봄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스타일 변화도 짚었다. 로이킴은 "원래 컬러렌즈도 안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컬러렌즈도 하고, 블러셔도 많이 했다. 그간 발라드 부를 때와 다른 모습이다. 팬들도 새 모습을 즐겁게 받아주는 것 같더라. 저도 신나서 오버해서 셔츠도 더 풀어헤치고 그랬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고, 저희 샵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섹시 꾸러기'라더라"며 웃었다.


[인터뷰①]로이킴 "신곡 톱10 차트인? 상의 탈의 공연…제모는 못 하겠…
로이킴. 사진 제공=웨이크원
이번 곡으로 얻고 싶은 목표는 음원 차트 10위권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로이킴은 "팬들에게 이번 곡이 잘 돼서 차트 10위 안에 든다면, '페스티벌에서 상의 탈의하고 노래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더라. 그 중 나왔던 옵션이 레이저 제모도 해달라고 했는데, 막상 없어지는 게 아쉬워서 제모는 못 하겠다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공연할 때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팬들도 공약을 걸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걸게 된 '상의탈의' 공약이다"라고 덧붙였다.

10위 차트인이 '상의 탈의'라면, 1위 달성시에 공약은 어떨지 호기심이 커진다. 로이킴은 "1등은 제 세계관이나 가치관이 무너지는 행위만 아니라면,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노래가 너무 좋다' 등 무조건 될 것 같다는 말이 많아져, 마음이라도 준비하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운동은 좀 하고 있다"며 높은 성적을 기대했다.

로이킴의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는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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