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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으로 변경된 2025 LCK 정규리그가 드디어 2일 개막한다.
우선 젠지는 2일 개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6일 T1과 연달아 만난다. 젠지는 지난해 서머 시즌 결승에서 한화생명에 패한데 이어, 킥오프 대회였던 2025 LCK컵 결승전에서도 또 다시 한화생명에 우승을 내주며 2연속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복수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무엇보다 젠지가 한화생명, T1과 연이어 만나면서 올 시즌 최상위권 판도를 미리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젠지와 T1이 3년간 장악했던 LCK에서 지난해 한화생명이 양강 구도를 깨며 등장,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서머 시즌 LCK를 최초로 제패한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탑 라이너인 '제우스' 최우제까지 보강, LCK컵에서 5전 3선승제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연속 국내 무대를 제패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서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최강자가 되는 등 최고의 기세를 뽐내고 있다. LCK 미디어데이에서 무려 8개팀이 한화생명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다.
반면 젠지는 LCK 최고의 상체 라인을 유지한 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룰러' 박재혁을 2년만에 재영입하면서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 시스템에 대한 최고의 적응력을 갖춘 한화생명에 또 다시 눌린 상황이다. 박재혁은 LCK 미디어데이를 통해 아직 팀 전체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밝힌 가운데, LCK컵보다 팀워크가 개선됐다면 한화생명과 또 다시 호각지세의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1000경기 출전은 LCK는 물론 전세계 LoL e스포츠에서 역시 누구도 세운 적이 없는 대기록이다. T1은 젠지전에 앞서 4일 DRX와 맞붙는다. 만약 2대0이나 0대2로 패할 경우, 1000경기 달성은 2주차로 넘어가게 된다.
한편 올해 LCK 정규시즌은 우선 1~2라운드가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2라운드까지 마무리 되면 상위 6개팀 중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2개팀을 가리는 'LCK 로드 투 MSI(MSI LCK 대표 선발전)'가 열린다.
MSI가 종료된 이후 3~5라운드는 1~2라운드의 순위에 따라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각 그룹에 속한 팀들끼리 3번씩 맞붙는 방식의 경기를 펼친다. 정규시즌이 종료되면 하위 2개팀은 탈락하고,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로 구성된 포스트 시즌이 시작되며 단 하나의 챔피언이 가려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