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랑햄수다"..'폭싹' 임상춘 작가가 배우·스탭들에 전한 편지 '뭉클'(전문)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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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0 04:54


"소랑햄수다"..'폭싹' 임상춘 작가가 배우·스탭들에 전한 편지 '뭉클'…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임상춘 작가가 드라마의 성공과 완료를 기념하며 스탭들과 배우들에게 전한 편지가 화제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 전편이 모두 공개되면서 임상춘 작가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쓴 장문의 편지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우리 배가 뜬지 꼬박 1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어요"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서 지켜보는 내내..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습니다.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뚝딱 일궈버리시고,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 마음으로 만들어내시는 것을 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뭉클하던지요"라고 드라마 완성도에 감격했다.


"소랑햄수다"..'폭싹' 임상춘 작가가 배우·스탭들에 전한 편지 '뭉클'…
극중 애순이의 대사를 차용해 "말도 못하게 좋았습니다. 말도 못하게 감사했습니다"라며 "한분 한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라고 인사했다.

또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이 만선이 되었어요"라며 "우리 스텝님들, 우리 배우님들, 우리 감독님은 제게 기적이었습니다"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의 어떤 계절을 함께 했는지 모르?毛楮? 어느 봄날, 여름날, 어쩌면 지금 겨울이실 지도 모르겠지만..우리 드라마가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애순이의 꽃동산에 서서 돌이켜보실 굥, '내가 그 시절 그 즈음에 그 드라마를 한 건 잘 한것 같아..'라고 여러분들께 기억되기를 오래오래 바라고 있을게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어요. 뜨거우셨어요. 최고셨습니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소랑햄수다"..'폭싹' 임상춘 작가가 배우·스탭들에 전한 편지 '뭉클'…
"여러분이 없었으면 없었을 책입니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습니다"라며 다시 만날 그날도 고대했다.

마지막으로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라며 제주도 방언으로 작별인사를 남겼다. 편지 한장에도 드라마 한편을 담아내는 남다른 필력이 느껴진다.


한편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비영어권 TV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모든 회차가 공개됐고 용두용미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소랑햄수다"..'폭싹' 임상춘 작가가 배우·스탭들에 전한 편지 '뭉클'…
이하 임상춘 작가 편지 전문


"소랑햄수다"..'폭싹' 임상춘 작가가 배우·스탭들에 전한 편지 '뭉클'…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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