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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의성이 영화 '로비'에서 '개저씨'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베테랑 공무원 최실장은 프로골퍼 진프로(강해림)을 향해 잘못된 팬심으로 흑심을 품는 인물. 이에 김의성은 언론 시사회 당시 "역대급 비호감 캐릭터"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김의성은 "현장에서 모니터링할 때부터 '이게 뭐지?' 싶었다"며 "아무리 남들이 캐릭터에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저는 사랑해주고 싶었다(웃음). 안 그러면 누가 사랑해 주겠나. 최실장에겐 결함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선 긍정적인 사람이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었을 거다. 근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결과물이 너무 심각하더라(웃음). 평소 일상생활을 할 때도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남들에게도 함부로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도록 노력하지 말아야겠더라. 그저 담백하고 겸손하게 무해하게 살아야겠다"고 전했다.
극 중에서 '개저씨'(개+아저씨) 역할을 소화한 그는 "대본 리딩할 땐 이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들 별거 아닌 거에 웃더라. 하정우도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 또 원래 골프를 잘 못치는데, 주변에서 다들 치니까 연습도 많이 했다. 영화 안에서 최실장은 구력은 오래됐는데, 폼이 안좋은 아저씨 설정이었기 때문에, 굳이 자세가 좋을 필요가 없겠더라. 그냥 '늘 골프를 이렇게 쳐왔어~'하는 느낌만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