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로비' 김의성 "'급성 맹장염' 하정우? 살아만 있으면 괜찮다"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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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8 12:10


[인터뷰①] '로비' 김의성 "'급성 맹장염' 하정우? 살아만 있으면 괜…
사진 제공=㈜쇼박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의성이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하정우의 건강 회복 중인 근황을 전했다.

김의성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수술은 큰 일이지만, 우리끼리는 살아만 있으면 괜찮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에 이어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다. 김의성은 베테랑 공무원 최실장을 연기했다.

김의성은 하정우와 영화 '암살', '1987' 이후 '로비'로 재회했다. 그는 하정우와의 작업에 대해 "감독 하정우와 배우 하정우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연기할 때도 그렇고 연출할 때도 사소한 거에 연연치 않고 굵게 굵게 순발력 있게 임하는 특징이 있다. 웬만한 거에 크게 놀라거나 걱정하질 않더라"고 전했다.

이어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하정우 감독의 유머 코드가 저에겐 너무 하이코드다. 재밌는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이게 될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이해는 되나 조금 허들이 있었다"며 "일단 하정우 감독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그동안 후배 하정우와 쌓아온 좋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저 역시 대본 리딩을 여러 번 하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이 점점 더 커졌다. 또 준비할 땐 이 영화가 하정우의 영화라는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진지하게 캐릭터의 상황에 맞춰서 연기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정우는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의성은 "우리끼리는 '살아있으면 돼'라고 말했다. 수술은 큰 일이지만,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 단톡방에서 수술 경과가 어떠냐고 하니까 비밀이라고 하더라(웃음). 받는 김에 치질 수술까지 받으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요즘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려운데,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니까 너무 애틋하고 소중하더라. 배우들 모두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하정우도 수술 받고 언론 시사회,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 못 한 걸 아쉬워하고 있다. 본인도 빨리 병원에서 뛰쳐나와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하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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