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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캥거루 아내가 변호사도 무시한 내로남불 행보를 보였다.
아내는 재산분할에서도 "100대 0"을 외쳤다. 부부의 가장 큰 재산인 1억 3000만원 상당의 빌라를 매입할 때 초기 자금 9000만원을 아내가 부담했다는 것. 반면 남편은 11년의 결혼 생활 중 9년 간 경제 활동을 했으므로 5대 5 분할을 주장했다.
남편은 "당시 평균 일당만 35만원이었다. 월급 중 100만원은 아내에게 공과금 내라고 주고 나머지는 장을 보거나 외식할 때 썼다"고 말했다.
남편은 "돈을 보낸 적은 없다"며 "어머니 이사 비용으로 돈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에 변호사도 재산 분할 비율에 대해 아내를 설득했지만, 아내는 9대 1 그 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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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혼하지 않을 때의 요구 사항은 더욱 특이했다. 남편은 아들 커플의 독립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XX한다"라고 응수했다. 아내는 "아들이 여자친구 없이 살 때도 일 안한다고 뭐라고 하더라. 애들이 돈 벌어오면 자기한테 도움 되는 거 있냐. (아들 여자친구가) 왜 우리 집에서 떵떵거리며 일도 안하고 따뜻한 밥을 먹냐고 할 수도 있지만 어느 날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하니까 '제가 어떻게든 아빠 병원비는 댈게요. 병만 고치세요'라고 하더라. 남인데 기특하지 않냐"고 말했다.
남편은 아들 커플이 자립하기만 한다면 얼마든 살갑게 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독립할 준비를 마치길 원한다고. 다만 독립 준비를 도울 수는 있지만, 이후의 생활비 등 경제적 물질적 지원은 안된다는 조건에 아내는 "내 돈 내 새끼한테 쓰겠다는데 왜 자기가 좋네 마네 하냐. 본인한테 돈 쓰는 건 좋아하면서 왜 내 하들한테 쓰는 건 싫어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의 요구 조건은 남편의 금주, 그리고 지방에 일자리를 구해 생활비를 보내고 집에는 한 달에 한 번만 오는 것이었다. 이에 서장훈은 "아들 커플과 더 편하게 있으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일침했고, 아내는 "돗자리 깔았냐"며 당황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