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또 외신 인터뷰 "가처분 판정 사람들 환호? 예상 못한 결과 충격" [종합]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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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09:47


뉴진스, 또 외신 인터뷰 "가처분 판정 사람들 환호? 예상 못한 결과 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뉴진스가 타임지에 이어 이번엔 BBC 코리아와 만나 인터뷰했다.

지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K팝 산업에 대한 비판과 혐한 발언 논란까지 불거져 세간의 도마에 올랐던 뉴진스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 직후 활동 중지를 선언하고 BBC 코리아를 만나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BBC 기자는 첫 질문에 "사람들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과를 환영하는 입장도 있다. 계약 관계를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뉴진스 다니엘은 "저는 정말로 법원에서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뉴스를 본 모두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혜인은 "어떤 사람들은 저희가 유명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말하고 싶은대로 다 할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실건데.. 저희가 굉장히 참고 참다가 이제 겨우 저희가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요. 지금 솔직히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한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 상황 자체가 저는 그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며 법원 가처분 재판에서 완패한 것에 대해 스스로 약자라고 해석하는 발언을 내놨다.

다니엘 역시 "저희는 단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저희가 사랑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고 거짓말과 오해 없이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진스, 또 외신 인터뷰 "가처분 판정 사람들 환호? 예상 못한 결과 충…
하니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두려움"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려움은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저희는 2년 전 연습생 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을 겪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모른다. 정말 아마도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그건 정말 피하고 싶다. 어떤 일이든 일어나겠지만 그런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법적인 부분이 있는만큼 배후에 어른들이 얼마나 개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하니는 민희진 배후설에 대한 간접적인 질문에 "사람들은 쉽게 '걔들은 어리잖아. 쟤네가 스스로 결정 했을리 없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상황을 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거나 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항상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한 명이라도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하지 않을거야'라고. 우리 다섯 명이 모두 동의해야만 선택할 수 있었다"고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이 아니라 멤버들 모두 뜻을 모은 결과였다고 멤버들의 하나된 의지와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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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그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하고, 지난 1월에는 "멤버들의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후 어도어는 가처분 신청 범위를 넓히고자 "뉴진스의 작사, 작곡, 가창 등 음악 활동을 비롯한 연예계 활동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21일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후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 올라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법원 판단을 존중해 잠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우리의 선택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것이 우리를 지키는 일이다. 지금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다.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소속사 지위를 인정받은 어도어는 "일방적인 활동 중단 선언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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