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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55)이 "아들, 아내 이민정과 오목 두며 바둑 연습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어릴적 SBS 드라마 '올인'의 실존인물 차민수 씨 연기를 하지 않았나? 실제로도 차민수 씨와 조훈현 국수와 어릴적 절친이라고 하더라. 정말 묘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두 분의 인생을 내가 연기한다는 게 묘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는 실존 인물을 그리는데 작가가 가장 고민되었을 것이다. 왜곡되거나 거짓이 보인다면 지탄받을 수 있는 지점이 정말 많다. 배우는 연기할 때 창조된 픽션을 가지고 연기하면 자유롭다. 자유롭게 뻗어나갈 수 있는데 이렇게 실존 인물이 있는 경우 자유로움은 배제되어야 한다. 최대한 비슷하게 이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며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데 그런 지점이 어렵지만 재미있다"고 답했다.
그는 "실존 인물에 대한 고민된 지점도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 바둑을 배워야 하는 것도 도전이었다. 바둑판에 돌을 놓는 것부터 배워야 했다, 돌을 잡고 놓는 것은 물론 돌 사이에 돌을 놓는 자세 등 레슨을 받았다. 레슨을 받은 뒤 집에 돌아와 연습을 해야 하는데 아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내가 바둑을 잘 모르니까 아들에게 오목을 가르쳐 같이 오묵을 두기도 했다. 아들의 스케줄이 있을 때는 아내 이민정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