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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초이랩(대표 최신규) 소속 가수 김연자가 후배들을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다 아픈 엄마 이야기에 눈물을 쏟았다.
홍지윤, 김소연, 황민호의 폭풍 먹방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김연자는 후배들과 공통점으로 오디션 출신을 꼽으며 자신의 데뷔 시절도 떠올렸다. 김연자는 TBC '가요 신인 스타' 우승을 언급하며 "너무 어릴 때라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며 "심사위원들에게 이미자 선생님 모창한다고 야단도 맞았다. 그래서 결승전에는 패티김 선생님 노래로 선곡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연자는 일본 활동에 대해서 "1977년에 진출해 1988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20년 정도를 올인했다. 운이 좋게 일본 대표 연말 가요제에 출연해 자리를 잡았고,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한 고민을 하다 엔카만 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내 목소리가 허스키하니 한의 정서를 집어넣어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 그 결과 김연자는 일본에서 1년에 100회 이상 콘서트를 하고 오리콘 차트에서 15번 정도 1위를 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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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는 "어머니가 운동도 좋아하고 굉장히 활발하신 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파킨슨병을 진단 받으셨다. 재작년 8월부터 말이 어눌해지셨다. 알고보니 우리 어머니는 급성 파킨슨병을 진단 받으신 거다. 매일 매일 달라지신다. 활달히 잘 다니시다가 갑자기 그러시니까 꿈 같고 믿어지지가 않다"라며 "어쨌든 집을 지어드리고 싶었는데, 그건 하고 있으니까 다행이다.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어 "특히 우리는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지 않냐. 그래서 같이 있어주지 못한다. 부모님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있을 때 잘하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이야기로 후배들과 소통한 김연자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인생의 답' 무대를 펼쳤다. 홍지윤, 김소연, 황민호는 김연자의 무대에 '인간 화환'으로 화답했고, 김연자는 후배들과 '아모르 파티'를 부르며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김연자는 "세대 통합 성공했다.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후배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가수가 되는 게 내 바람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연자는 최근 종영한 TV CHOSUN '미스터트롯3'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및 방송 출연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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