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계고')[종합]

정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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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5 14:54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이병헌이 'SNL코리아' 출연 계기를 털어놓은 과정에서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에는 "글로벌 진출은 핑계고"라며 이병헌이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병헌은 자신의 많은 밈에 "진짜 큰일 났다. 얼굴이 낯 뜨겁고 창피하고 부끄럽고 했는데 '내가 이걸 승화시키자. 오히려 더 보여주자'고 했다"며 '마임 병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들이 살짝 살짝 춤을 가미시키더라"며 "얼마 전에 박찬욱 감독님과 영화 촬영을 했는데, 스포를 조금 하자면 약간 댄스를 선보인다. 여러분들이 상상하지 못할 댄스다. 개인적으로 그 댄스가 가장 마음에 드는 댄스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병헌은 싸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계기도 밝혔다. 이병헌은 "싸이 씨가 몇 년 전부터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도와달라고 하더라. '일정도 그렇고 너무 옛날에 뮤직비디오를 찍어봐서 감이 없다. 너한테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거절했었다"며 "근데 1,2년 있다가 또 음반이 새로 나왔는데 같이 하자고 하더라. 잘 피했는데, 집요함은 있을 수가 없는 집요함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몇 년 있다가 또 '뮤직비디오 이번에는 꼭 출연해달라'고 하는 순간 '또 거절을 하든 말든 언젠가 얘 뮤직비디오를 하게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자'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그런 집요함이 있으니까 성공한거다"고 덧붙였다.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또한 이병헌은 'SNL 코리아' 출연 계기도 밝혔다. 이병헌은 "신동엽 씨의 집요함은 대단하다. 3일 밤을 우리 집에서 새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집에 온다더라.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정말 좋은 와인을 4병을 가져왔다. 3병째 꺼내는 순간 이상해서 '집어 넣어라'고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바로 'SNL 코리아'를 이야기 하더라"고 했다.

이병헌은 "동엽이랑 워낙 친한 친구사이니까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고 뭔가를 해주고 싶지만, 물론 나도 영광스럽고"라며 "근데 난 울렁증 같은 게 있다. 무대 위에 서거나 생방송에 대한 부담감과 약간 벌거벗겨진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인사를 하는 순간 '갑자기 거기서 공황이 오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로서 나오는 것이 배우들한테 익숙지가 않다"며 "내가 역할을 하고 그 사람으로서 내가 행동하고 말한다고 생각하면 긴장할 일이 없는데, 내가 '이병헌입니다'며 인사를 하는 순간부터는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그날 새벽 3시인가, 나는 11시면 잔다. 그 힘든 시간을 '한번만 도와달라', '제발 나 진짜 못한다'는 이야기의 반복이었다"며 "근데 다음날 저녁에 또 왔다. 그날도 새벽 2시 정도까지 있다가 갔는데 나는 참고 대답을 안하고 보냈다"고 했다.

그는 "다음 날 또 벨을 누르는데, 촬영 없을 때 난 집에만 있다. 집에 있을 걸 알고 또 찾아왔다"며 "'얘도 그냥 언젠간 하게 되겠구나'는 생각에 결국에는 '알았다. 내가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거절 못한 덕분에 흔히들 밈이라고 하는 것 들이 홍수다"고 했다.


이병헌, 공황장애 얼마나 심하길래..."생방송 중 쓰러질까 걱정" ('핑…
그러면서 이병헌은 "아들한테 작년에 내 영화를 처음 보여줬다. 내 특별전을 해서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영화씩 상영했다. 처음으로 '아들한테 내 영화를 보여줘겠다' 싶어서 영화 '광해'를 보여줬다"며 "그 전까지는 아마 유뷰트 밈 스타였는 줄 알았을거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병헌은 "아들이 보고 나서 너무 울어서 눈이 부었더라. 내가 그걸 보며 감동 받았다. '내 영화를 처음보는데 저렇게까지 몰입해서 봤구나'. 하선이 슬픈 장면이 많다"며 "그래서 '어느 장면에서 그렇게 울었냐'고 했더니 나랑 아무 상관이 없는 도부장 죽을 때라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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