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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제 3구장까지 살펴봤는데" 끝내 3연전 취소, 창원 4월말까지 사용 못한다? 대책은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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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8 18:20


[오피셜]"제 3구장까지 살펴봤는데" 끝내 3연전 취소, 창원 4월말까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경기 시작에 앞서 NC 선수들이 창원NC파크 시설물 낙하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3연전 시리즈가 추가로 취소됐다. 이번달 남은 홈 경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안전 진단이 언제 최종 완료인가가 관건이다.

KBO는 8일 "오는 4월 15~17일 창원 NC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NC의 3연전이 연기됐다. 현재 진행 중인 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해당 3연전 이후까지 진행 예정임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17분 NC파크 3루쪽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약 17.5m 높이 벽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숨진 사고와 관련이 있다. 이 사고로 A씨의 동생인 10대 관중 B씨는 쇄골이 골절됐고, 또다른 관중 C씨는 다리에 외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약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알루미늄 '루버'로 조사됐다. 루버는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래로 떨어져 매점 천장에 한번 부딪힌 뒤,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오피셜]"제 3구장까지 살펴봤는데" 끝내 3연전 취소, 창원 4월말까지…
건축물 안전 점검 기관 관계자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NC 구단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은 사고 수습을 위한 합동 대책반을 구성하면서 유가족 및 부상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NC는 지난 1~2일 이틀에 걸쳐 외부 안전 기관을 섭외해 구장 내부와 외부 루버 230개에 대한 전수 점검을 마친 상태다.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창원시와 창원관리공단에 긴급안전진단에 대한 공문이 내려온 상태다.

문제는 최종적으로 국토부의 승인이 떨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점은 4월 25일. 최종 승인 시기가 이 이후가 될 수도 있다.


[오피셜]"제 3구장까지 살펴봤는데" 끝내 3연전 취소, 창원 4월말까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내야 게이트 4번에 조화가 놓여 있다. 최근 창원NC파크에서 조형물 추락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창원 SSG 랜더스 3연전이 취소된 NC는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중까지 고척~수원에서 수도권 원정 6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주말 원래 홈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임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후 이어져있던 15~17일 창원 두산 3연전은 결국 순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전처럼 두산의 홈 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을 임시로 사용하기에는, 이 시기에 LG 트윈스가 잠실 3연전을 치른다. NC 구단은 제 3구장들까지 알아봤다. 인근 지역과 원거리 지역까지 포함해 여러 구장들을 다 둘러봤지만, 해당 시기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의 구장이 전무했다. 결국 이 3연전을 포기하고 추후 편성한다.


[오피셜]"제 3구장까지 살펴봤는데" 끝내 3연전 취소, 창원 4월말까지…
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외부 안전 점검 업체가 긴급 점검을 하고 있다. 최근 창원NC파크에서는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 중 구조물이 추락해 야구팬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붉은 선이 구조물 추락한 지점이다. 연합뉴스
18일부터 20일은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을, 22일부터 24일까지는 잠실에서 L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25일부터 창원에서 홈 6연전을 치르는 것이 변수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나는데, 이때까지 국토부 최종 승인이 나지 않거나 유지 보수 기간이 추가된다면 이 시기에도 홈 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NC는 롯데전처럼 대구, 광주 등 상대팀 홈 경기를 빌려서 사용하거나 또다른 구장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방안 등을 감안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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