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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가 많은 이의 기대 속에서 방송을 시작했지만, 뜻밖의 논란으로 순탄치 않은 분위기다.
조세호가 휘성의 '안되나요'를 모창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고(故) 휘성의 비보가 전해지는가 하면, 출연자 김수현도 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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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가 휘성의 '안되나요'를 모창한 장면을 편집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방송될 5회 예고편에 해당 장면이 공개된 바 있지만, 이 장면도 편집됐다.
당초 지난 9일 공개됐던 이 예고편에는 지드래곤이 조세호, 김고은, 정해인 등과 함께 노래방을 찾는 장면이 담겼다. 과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휘성 모창으로 웃음을 샀었던 조세호는 이날도 휘성의 '안되나요'를 열창, 평소 개인기를 또 뽐냈다.
이 장면은 10일 고인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문제가 됐다. 자칫 고인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물론 휘성은 지난 2016년 한 방송에서 "조세호 모창이 처음에는 조롱같이 느껴졌지만, 오히려 지금은 덕분에 대학교 행사가 끊기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고인에 대한 예우로 '굿데이' 측은 해당 장면을 덜어내기로 했다. 현재 이 장면은 5회 예고편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오는 16일 본 방송에서도 편집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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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김수현이 '굿데이'를 사실상 하차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와 관련 '굿데이' 측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차를 단정하기에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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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해당 열애설에 대한 정황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나, 김수현 입장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이 열애설에 '사실무근'이라 줄곧 주장해 오던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김수현이 '굿데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하차 여부'에 신중할 문제다. '굿데이'에서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동갑 스타' 김수현,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 정해인은 '나는 솔로' 콘셉트로 모였다. '88 나라'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터다. 이에 갑작스럽게 김수현을 덜어내게 되면, 스토리 구조상 큰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해당 에피소드는 지난 2일 대부분 내용이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다만,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올해의 노래를 완성한다는 음악 프로젝트라, 김수현 목소리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제작진은 향후 소속사 입장 등을 보고 김수현 녹음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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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뜻밖의 일들이 '굿데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 4회차만 남겨두면서 반환점을 돈 '굿데이'가 이 난관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MBC '굿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