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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송혜교가 20대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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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혜교는 "또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 2등이라도 한다고. 근데 그게 맞더라. 그래서 그냥 지금은 한발 빠져서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성격이 돌려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너무 솔직해서 오해 받은 적 있냐"고 궁금해 했고, 송혜교는 "(돌려서 말하는 편) 아니다"면서 "오해 받기 보다 싸운 적이 있다. '말을 왜 그렇게 직선적으로 하냐'고 하더라. 그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심했다 싶음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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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구랑 둘이서 소풍 가서 찍은 사진을 보냈다. 다음 날 합격 명단에 없어서 '떨어졌나 보다'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따로 전화를 받았다"면서 "맨 얼굴에 머리만 감은 채 나갔는데 대상을 받았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송혜교는 대상으로 받은 상금 300만원은 어머니의 치료비로 썼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데뷔 후 18세 '순풍산부인과', 20세에는 '가을동화'로 단번에 '한류 스타'로 떠오른 송혜교는 "'가을동화'를 해서 그 다음 작품을 만날 수 있던 것 같다"면서 '가을동화'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원래 모두 제 캐스팅을 반대했다고 하더라. 근데 감독님 혼자만 찬성을 하신 거다. 나중에 여쭤보니 감독님만 '순풍산부인과'를 못 보신거다. 다른 분들은 다 보셔서 '다 안 된다. 말이 너무 빨라 시한부 역할과 안어울린다' 한 거다. 근데 감독님만 못 보셔서 캐스팅 된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후 '올인', '풀하우스' 등 작품이 모두 성공한 송혜교는 '20대에 너무 성공해서 불안하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되려 20대 때는 그런 불안감이 크지 않았다. 놀기 바빴다"라며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일하러 가는게 좀 짜증날 때도 있었다. '이거 끝나면 뭐하고 놀지?'라고 했다"라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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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송혜교는 20대 때 다작을 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된다고. "그냥 많은 작품을 다양하게 하고 연기 늘 수 있게끔 작품 많이 할 걸 후회가 있다"면서도 "그래도 저는 20대 때 배우로서, 여자로서, 인간 송혜교로서 누릴 수 있는 걸 다 누렸다. 그래서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 신나게 놀고 여행도 다니고, 좋은 작품도 만났다. 20대를 잘 즐겼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