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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미브' 고현정이 려운을 품었다.
그러나 강수현이 유진우의 손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었다. 유진우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던 중 과거 데뷔조에 잠시 들었었다는 사실과 유진우의 엄마가 회사로부터 빚을 지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다시금 유진우를 만나보기로 결심했기 때문.
같은 시각 보금자리를 잃고 방황하던 유진우는 강수현이 찾는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기다리던 계약 소식이 아닌 엄마에 대해 캐묻는 강수현의 질문에 유진우의 마음속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강수현은 엄마의 애정을 갈구하는 유진우의 모습에서 과거 아버지에게 매달리던 자신의 어린날을 겹쳐 보고 결국 유진우를 품기로 마음먹었다. 이어 유진우의 엄마에게 "얼씬거리지 마세요"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자신을 따라오는 유진우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낀 강수현은 "남들한테 너 맞추지 마"라며 진심 가득한 위로로 자신감을 북돋웠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계약서와 함께 오디션 참가를 권유하는 강수현을 향해 유진우 역시 열심히 하겠다는 든든한 각오로 화답해 잃어버린 빛을 되찾기 위한 두 사람의 도전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미래를 지키려던 강수현의 이러한 수는 되려 가족들을 멀어지게 하는 악재로 작용해 씁쓸함을 안겼다. 아내 강수현의 고집에 지칠대로 지친 남편 심준석(윤상현)은 결국 이혼 서류를 꺼내들었고 두 사람이 싸우는 광경을 아들 심진우가 모두 지켜보면서 집안에는 아슬아슬한 위기감이 맴돌았다. 과연 모래알처럼 산산이 부서져 가는 강수현 가족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에도 궁금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