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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중기가 들끓는 연기 욕망을 내뿜었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목숨 걸고 성공을 쫓는 청년으로 변신해 자신의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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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에서는 국희의 10대부터 30대까지의 긴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보고타에 도착한 소년부터 생계를 위해서라면 어떤 기회도 마다하지 않는 청년의 모습까지 폭넓게 연기했다. 특히 기존에 보여줬던 모범생 이미지와는 달리, 짧은 헤어스타일에 귀걸이까지 착용하여 날카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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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은 국희를 견제하는 수영의 후배 재웅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겁이 많고 조용조용한 성격이지만, 보고타 한인 시장에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국희를 낯선 땅에 끌고 온 아버지 근태를 연기한 김종수는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마지막 희망을 안고 도착한 보고타에서도 삶이 녹록지 않자, 술과 도박으로 망가지는 처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고타'는 한국 영화 최초로 콜롬비아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이국적인 풍경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현지에서 펼쳐지는 날 것의 액션과 범죄 드라마의 장르적인 매력이 작품 안에 완벽히 녹아들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