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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야구, 축구, 그리고 럭비..OTT 점령한 스포츠 세상

문지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0 13:19


[SC초점] 야구, 축구, 그리고 럭비..OTT 점령한 스포츠 세상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야구, 축구에 이어 이제는 럭비까지 두드린 OTT 예능 시장이다. 쿠팡플레이 예능 'FC슈팅스타'에 티빙 '퍼펙트리그2024', 그리고 넷플릭스 '최강럭비'가 안방의 문을 열었다.

넷플릭스 '최강럭비'는 지난 10일 첫 방송을 선보이면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승부를 보여주면서 "'피지컬100' 그 이상의 피지컬 전쟁을 보여주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받는 중. 한국전력공사, 국군체육부대, 현대글로비스, OK 읏맨 럭비단, 포스코이앤씨,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의 7팀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대결을 펼치는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럭비 선수들의 투혼을 담는다는 점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오직 승리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고, 두려워도 거친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넘어지고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는 럭비 선수들의 투혼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87도 킥 대결에서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수십 차례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키커들의 모습은 짙은 여운을 남긴다.

이를 담아낸 영상 또한 몰입도를 높이는 요인.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럭비 경기 중계 사상 최다인 140대의 카메라를 투입해 박진감이 넘치는 럭비 경기의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100kg을 넘나드는 거구 선수들의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 선수들이 80분간 내달리는 가운데 들리는 거친 숨소리까지 전하기 위해 초소형 오디오를 직접 제작한 제작진의 노력 덕에 럭비의 거친 매력이 생동감 있게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모든 걸 내던지고 치열하고 처절하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투혼은 앞으로 최강럭비 대회에서 벌어질 명승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SC초점] 야구, 축구, 그리고 럭비..OTT 점령한 스포츠 세상
사진=쿠팡플레이
TV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던 축구 예능 역시 OTT에서 선전 중이다. 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인 쿠팡플레이 'FC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 프로그램. 현재까지 4회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즌2를 내놓으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

그동안 국내외에서 활약을 펼쳐왔던 선수들이 은퇴 이후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달리는 모습이 감동을 안기는 것은 물론, 치밀한 경기 방식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가상의 '레전드 리그'에서 K4 구단 8개와 경기를 펼치면서 순위를 가르고, 이 사이에서 승격과 잔류, 강등을 하게 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이 완성된다. 또 무명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의 등장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팀워크, 도전, 그리고 함께 흘리는 땀 속에 행복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축구의 즐거움을 되찾고, 시청자들도 축구의 본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SC초점] 야구, 축구, 그리고 럭비..OTT 점령한 스포츠 세상
야구 예능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JTBC '최강야구'는 이미 많은 야구 팬들의 사랑 속에 매경기 매진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티빙 또한 '야구대표자 : 덕후들의 리그'에 이어서 '퍼펙트리그 2024'를 공개하면서 2024 KBO리그 10개 구단의 이야기를 공개하고 있다. 각 구단의 특성은 물론, 팀 전술과 순위 경쟁 등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예능을 통해 다루는 것.


여기에는 이종범, 이대호를 포함, 정민철, 박재홍 등 한국 야구계의 스타들이 등장하는 데다가 시즌 종료 이후 선수들의 일상까지 공개되며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야구팬들도 "비시즌의 단비 같은 콘텐츠"라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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