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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빈틈없는 캐릭터 앙상블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서사로 1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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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장르가 범죄드라마"라며 "서울이 범죄도시가 아닌 것처럼, 보고타도 그런 도시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한 청년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범죄 장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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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가 촬영할 때만 해도 유튜브가 발달되지 않아서 콜롬비아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는데, 요즈멘 여행 유튜버도 많고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 영화 때문에 국가적으로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이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구설에 휘말릴까봐 조심한 건 없다. 다만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마약왕이 80년대에 본격적으로 활동했고, 93년도에 죽었다. 영화 속에서 제가 설정한 시간 이전의 10년은 실제로 보고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였다. 그런 여진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고, 말도 안 되게 일종의 장르적 허구를 그리려고 애쓰지 않았다. 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할 의도가 아닌, 현실적인 소재들을 가지고 서사와 갈등을 다루고 싶었다. 실제로 현지 프로덕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그분들은 미국인 분들이라 훨씬 더 험한 장르의 영화를 많이 만들어봐서 그런지 아무렇지 않은 듯 반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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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외 로케이션 촬영 과정을 떠올리며 "현지 리듬을 느끼기 위해 살사 학원을 다녔다"며 "배우들과 함께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촬영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또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노력한 점도 짚었다. 이희준은 "작품 안에서 30대에서 40대가 되는데, 어느정도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체지방 8%에서 체지방 16%로 조절했다"고 전했다.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권해효는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밀수 시장의 큰 손 박병장을 연기했다. 박지환은 박병장의 조카 작은 박사장 역을, 김종수는 국희의 아버지 근태 역을 맡아,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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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