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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경매 낙찰총액 25% 감소한 1천151억원…5년간 최저 수준

기사입력 2024-12-19 10:36

올해 국내 미술경매 최고가 낙찰작인 김환기의 '3-V-71 #203'(1971)[서울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75% 수준에 그치며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19일 내놓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10개 미술품 경매사의 온·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약 1천15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천535억원의 74.9% 수준으로, 올해 낙찰총액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총 출품작은 2만2천900여점, 낙찰작은 1만600여점, 낙찰률은 46.4%으로, 낙찰률 역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작가별로는 김환기의 작품이 약 73억7천400여만원 상당 거래되면서 낙찰총액 1위에 올랐다. 올해 낙찰 최고가 작품은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50억원에 거래된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 점화 '3-Ⅴ-71 #203'였다. 낙찰 최고가 상위 10위는 2위에 오른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1990년작 '호박'. 29억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작가 작품이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올해 미술시장은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경기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미술시장 경기 회복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zitron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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