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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연기를 지독하게 짝사랑하고 있다"던 이상희(41)의 수상 소감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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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새로운 청룡 여신 한지민이 첫 진행을 맡아 시상식의 포문을 열어 의미를 더했다. 이상희는 한지민과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드라마 '봄밤'에 이어 오는 2025년 1월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 같한 인연을 맺어왔다. 이에 그는 "청룡영화상 MC는 정말 어렵고 무게감 있는 자리이지 않나. 언니의 첫 번째 진행을 멀리서 지켜보고 축하해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 시상식 이후에도 언니랑 '사랑의 나눔 연탄봉사'에 다녀왔다. 난 작년부터 했고, 언니는 꽤 오랫동안 봉사를 해왔는데 좋은 곳에 잘 쓰여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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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상희에게 청룡영화상 수상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는 "겁이 되게 많은 편이고 쫄보여서,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상처받고 실망하는 게 싫었다"며 "열심히 하면서도 꿈을 크게 갖는 건 안 하려고 했는데,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받고 나서 '조금 꿈을 크게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겼다. 또 한 번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꿈이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희는 "'북극성' 쫑파티에 갔는데, 당시 이모개 촬영 감독님이 나를 '연기의 신'이라고 불러주셨다. 처음에는 나를 놀리시는 줄 알고 낯부끄럽다고 생각했다. 연기적으로 힘들고 길을 헤매고 있을 때 감독님께 조언을 구한 적 있었는데, 나중엔 '감독님과 일을 하면 진짜 연기의 신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 그게 나의 가장 가까운 목표다. 그런 말들이 나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는 것 같다. 청룡영화상도 그렇고 나를 응원해 준 분들이 나의 굽어 있던 어깨를 자신감 있게 활짝 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