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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한국인 자격無, 홍보대사 해촉"…임영웅 DM 논란, 진짜 아니면 책임질 수 있나

백지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0 10:51 | 최종수정 2024-12-10 15:10


[SC이슈] "한국인 자격無, 홍보대사 해촉"…임영웅 DM 논란, 진짜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임영웅의 DM 논란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임영웅이 7일 올린 SNS 게시물이었다. 임영웅이 키우는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이었다. 이를 본 네티즌 A씨가 임영웅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따졌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부적절함을 지적한 것이다. "이 시국에 뭐하는 거냐"는 A씨의 DM에 "뭐요"라는 답이 돌아왔고,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재차 지적하자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애초 이 게시물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PD가 보낸 DM이라고 알려졌지만, 해당 PD는 임영웅에게 DM을 보낸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이 게시물을 최초 작성한 사람은 유명 여초 카페 회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여초 카페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특정 정당 지지, 남혐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더욱이 A씨는 글을 삭제했고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도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문제의 DM이 진짜 임영웅이 보낸 것인지 진위 여부조차 가려지지 않았다.


[SC이슈] "한국인 자격無, 홍보대사 해촉"…임영웅 DM 논란, 진짜 …
그럼에도 임영웅에 대한 비난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화 평론가 김갑수는 9일 팟캐스트 '매불쇼'를 통해 "계엄령 발동에 대해 태도를 유보한다는 건 마치 어디서 집단 학살이 벌어졌는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요?'라고 한 것과 같다.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이런 태도는 시민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다. 어렵게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최욱은 "나는 임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진짜 너무 싫다"고 실명까지 거론했다.

하지만 김갑수는 남주혁과 황영웅의 학폭 논란을 옹호하고, 성추행 혐의를 받은 고은의 복귀를 환영하고, 에이프릴 이현주는 왕따를 당할 만 했다는 등의 망언을 이어왔던 터라 대중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일부는 임영웅의 행동이 경솔했다며 동조의 뜻을 보내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이 '처음엔 임영웅이 잘못했다 싶었는데 갈수록 선을 넘는 것 같다', '진짜 임영웅이 저런 말을 했다는 게 밝혀지고 나서 비난을 해도 늦지 않는다', '임영웅의 인지도를 이용해 어그로 끄는 게 더 기초 소양이 없어보인다', '이러다 임영웅 잡겠다', '나중에 임영웅이 한 게 아니라고 하면 누가 책임질 거냐'는 등 우려를 표했다.


[SC이슈] "한국인 자격無, 홍보대사 해촉"…임영웅 DM 논란, 진짜 …
이런 가운데 한 네티즌은 포천시 국민신문고에 '임영웅의 DM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파악하는 등 홍보대사 위촉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 네티즌은 "'정치적 발언은 정치인만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만큼 심히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임영웅이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당연히 역사 의식 부재에 대한 비난은 달게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가짜뉴스에 희생된 것이라면, 광기 어린 집단 공격의 피해를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도 넘은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은 멈춰야 할 때다.

한편 임영웅은 27일부터 29일, 20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공연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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