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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김범수가 특별한 공연 실황 영화로 데뷔 25주년을 기념한다.
이번 영화로 김범수는 대표곡 '보고 싶다', '너를 두고', '그대의 세계', '끝사랑', '하루', '지나간다', '나타나' 등 수많은 명곡들로 듣는 이들의 감성과 향기를 자극할 예정이다. 김범수의 호소력 짙은 음색, 시원한 고음이 풍부한 극장 사운드와 만나, 폭발적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김범수는 "연말이라 바쁘고 이슈도 많은 이 시점에서 생갭다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배우의 입장으로 앉아있는데, 영화 무대 인사를 처음 해본다. 좀 굉장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진솔하게 영화에 대한 얘기 나누고, 설명하는 시간 됐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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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니터 부끄러워하는 이유가 제 자신에게 박한 것 같다. 아무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도, 제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25년 동안 없었던 것 같다. 올해 활동하면서 변한 것은 제 자신에게 칭찬하는 습관을 하려 한다. 오늘만큼은 자신 있게 25년 간 잘 살았고, 올 한 해 잘했다고,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는 것을 감사하다며 제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김범수의 감정 연기도 이번 영화의 눈여겨 볼 부분이다. 김범수는 "배우분들 중 기억에 남는 수상 소감이 있는데, 황정민 배우님이 스태프분들과 제작진분들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이라는 소감이다. 사실 저는 뼈저리게 느끼진 못했다. 저렇게 연기를 잘해놓고 왜 그런 말을 하실까했었다. 제가 한 게 하나도 없는데 마치 감정 연기를 풍부하게 한 것처럼 잘 촬영해 주시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 그 순간은 민망했지만 그 결과는 잘 나온 것 같아, 오히려 공을 두 감독님께 돌리겠다"며 감독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이병헌은 25년 동안 김범수의 음악을 통해 함께 울고 웃었던 사연을 특유의 진중한 목소리로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몰입감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범수는 이병헌과의 인연에 대해 "제 인연이 예전에 병헌이 형이 결혼식 하실 때, 제가 축가도 해드리고, BH엔터테인먼트 대표님 결혼식 축가도 해줬었다. 상부상조 품앗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줬으니 받아야 한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굉장히 오래 전 일이라 잊고 있다가, 제 팬의 사연만큼은 깊이 있는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응답해주셔서 값진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제작 과정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은 콘서트 실황 영화로는 최초로 XR(확장 현실) 기법을 적용되는가 하면, 팬들의 사연이 나와 새롭다. 김범수의 명불허전 가창력과 어우러진 XR 기법, 이병헌의 진솔한 감정이 묻어난 내레이션으로 완성된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은 쉽게 볼 수 없는 명장면으로 공연 실황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펼쳐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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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 김범수는 "50주년까지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때되면 지금의 미성숙함이 보이겠고,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앞으로 25년을 잘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은 오는 12월 11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