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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4년만에 대한항공을 떠난다.
"치열하고 아쉬운 경기였다. 매년 우리가 마지막에 웃었는데, 어쩔 수 없다. 결과는 나왔다. 현대가 훨씬 더 잘했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플레이오프를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이 대한항공 점보스와 나의 마지막 경기다. 나는 여기까지다. 좋은 여정이었다. 대한항공 팀에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미래가 정말 밝다. 새로운 감독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더 강한 대한항공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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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결과와는 무관하게 이전부터 결정된 사안이었다는 설명.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생활이 너무 좋았다. 비시즌에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그 경험이 너무 좋았다. 핀란드에선 스몰 토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서 살짝 살짝 컨텐츠를 흘리는 재미가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부임 직후 더블 해머 시스템과 덩크(푸시)를 강조했던 그다. V리그에 대해 "레오를 예로 들면, 몇년? 한국에 있었지만 한번도 안 썼던 기술들을 올시즌에 많이 썼고, 그게 잘 먹혔다. 똑같은 시즌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냉철하게 판단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핀란드에 돌아가진 않을 예정. 틸리카이넨 감독은 "좀 쉬고,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을 예정이다. 그리고 미래를 계획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여자배구 챔프전에 대해서는 "직접 갈 예정은 없다. TV로 보겠다"고 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