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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 "내게도 티아라는 상처...살얼음판 같아서 눈치보기 바빴다" [전문]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4-11-18 14:44 | 최종수정 2024-11-18 15:31


아름 "내게도 티아라는 상처...살얼음판 같아서 눈치보기 바빴다" [전문…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티아라 출신 아름이 '티아라 왕따 사건' 재조명과 관련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아름은 18일 "공식적으로 사건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고, 계속 디엠이 와서 하루만 잠시 짧게 남긴다"며 입을 열었다.

화영보다 늦게 2012년 티아라에 합류한 아름은 "활동 당시 들어가서 이미 있던 티아라의 많은 곡을 외우고 적응하기 바빴고 여기저기 눈치 보며 맞추기 바빴다. 그렇기에 열심히 연습하는 게 전부였지만, 갑작스레 터진 언니들끼리 오가는 트위터 그때 그 사건 상황이 지켜보면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름이 언급한 사건은 2012년 티아라 멤버들이 발목 부상으로 공연에 오르지 못하게 된 화영을 겨냥한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논란이 된 것으로 이로 인해 '티아라 왕따 사건'이 촉발됐다.

아름은 "탈퇴 후에도 꾸준히 말씀드렸지만, 유독 묻혔던 말이 있는데 새 멤버로서 내 마음을 잘 알아서였는지 화영 언니는 유난히 나를 많이 아껴줬고, 그래서 나도 늘 고마워하고 많이 따랐다"며 "그런데 부상 사건 이후 언니들끼리 그런 일이 벌어지고부터 나는 여기도 저기도 기댈 곳이 없었다. 이간질 같은 거 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에 오해가 생겨서 그랬던 거라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나같아도 그런 오해가 쌓였다면 그때 당시에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았을까 싶었고,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서 좋게 끝났다"고 털어놨다.

아름은 "내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가장 열심히 살던 내 삶의 어느 하나의 추억 기간 정도로 남겨뒀다"며 "누구 하나 힘들지 않았던 사람은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쪼록 모두가 앞으로는 그때의 상처를 잊고 평안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름 입장 전문


공식적으로 사건에 대해서 드릴 말씀은 없고, 계속 디엠이 와서 하루만 잠시 짧게 남겨요.

저는 활동 당시 들어가서 이미 있던 티아라의 많은 곡을 일어 한국어로 모두 외우며 춤을 전부 배워 외우고 동선까지 외워야 했으니 적응하기 바빴고 여기저기 눈치 보며 맞추기 바빴어요.

그렇기에 열심히 연습하는 게 전부였는데 갑작스레 터진 언니들끼리 오가는 트위터 그때 그 사건 상황이 지켜보면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고요.

탈퇴 후에도 꾸준히 말씀드렸지만, 유독 묻혔던 말이 있는데 새 멤버로서 제 맘을 잘 알아서였는지 화영 언니는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었고 그래서 저도 늘 고마워하고 많이 따랐어요.

그런데 부상 사건 이후 언니들끼리 그런 일이 벌어지고부터 저는 살얼음판 같아서 여기도 저기도 눈치 보기 바빴고 그때부턴 아예 기댈 곳이 없었어요.

어린 나이에 가시밭길도 그런 가시밭길이 없었어요. 하루하루가. 이간질 같은 거 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지요.

중간에 오해가 생겨서 그랬던 거라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

저 같아도 그런 오해가 쌓였다면 그때 당시에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았을까 싶었고,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서 좋게 끝났습니다.

저에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에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열심히 살던 내 삶의 어느 하나의 추억 기간 정도로 남겨뒀어요.

그냥 모두 그때 좋았던 노래의 추억 속 주인공들 정도로 남겨주시면 어떨까요?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봐서 뭐 하겠어요.

그냥 어린 날 어렸던 행동들로 당사자들 역시 모두가 많이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아프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더 힘든 사람이 있는 것뿐이겠죠.

누구 하나 힘들지 않았던 사람은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참 오랜 시간이 흘렀고, 탈퇴 후에 방송을 할 때마다 원치 않게 티아라라는 수식어를 방송사 측에서 붙였지만, 저는 그냥 저로서 조용히 살아가고 싶을 뿐이었어요. 항상.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냥 가장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모쪼록 모두가 앞으로는 그때의 상처를 잊고 평안하게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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