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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빅뱅 지드래곤이 남은 멤버들에게 "더 이상 줄지는 말자"라고 당부했다.
태양은 "난 대성이가 편해지고 가까워진 게 의외로 같이 군대에 있었을 때다. (대성과) 보이지 않는 어떤 거리감이 있었던 거 같은데 군대에서 가까워졌던 거 같다. 보통 대성이는 남의 얘기를 들어주는 편인데 그때 자기 얘기를 되게 많이 해줬다"며 "나도 멤버 중 가장 내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멤버가 지용이도 있지만, 대성이한테 더 많이 했던 거 같다. 대성이가 의외로 그때 본인 이야기나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많이 얘기해줘서 되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난 대성이랑 멀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나는 이 아이의 안(마음)을 안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활동 중에 눈이 마주치는 상황이 갑자기 펼쳐지면 나도 모르게 대성이를 보고 대성이도 날 보고 있다. YG 패밀리 콘서트 때도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눈빛 교환을 했다. 이건 아직 유효하고 언제나 그만큼 우리는 가까웠다기보다는 알게 모르게 뭘 안다"며 대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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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대성은 "하긴 두 잎 클로버는 없다"며 웃었고, 지드래곤은 "두 잎 클로버는 보기에 너무 안타깝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양도 "두잎이면 거의 새싹"이라고 거들었다.
그런가 하면 지드래곤은 가장 효자곡이 어떤 곡이냐는 질문에 "내가 한 곡을 등록했으면 비교할 수 있다. 근데 매년 곡이 쌓이면 한 곡에 대한 저작권료가 나오지 않고, 전체 수입이 나온다. 그해에 활동한 곡이 많을수록 갭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노래방 1위를 한 곡이 (대성이 부른) '날 봐 귀순'과 '대박이야'다"라며 "'대박이야'는 선거송 문의도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태양은 "'대박이야' 발매하고 나서 기억 나는 게 있다. 그때 연말 무대를 많이 했는데 연말 시상식 같은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태진아 선배님이 오시더니 '지드래곤, 너 곡 잘 쓰더라'라고 인정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선배님들한테 작곡 요청이 들어온 적도 있다"며 "'대박이야' 때부터는 트로트계의 정석들을 찾아가서 작업해서 굉장히 나름 연출진들이 화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성은 "우리가 대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날 봐 귀순'은 정말 신기하게 나왔다. '얍실한 소개팅'에서 내가 처음으로 탈락했는데 그때 여성분 이름이 귀선 씨였다. 그래서 '날 봐, 날 봐' 한 거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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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성은 "요즘은 재결합하고 투어한다"고 답했고, 지드래곤은 "우리는 재결합이라고 하기엔 헤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태양은 "20주년이니까 뭔가 하자"고 했고, 대성도 "그냥 보내면 아깝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지드래곤도 "20주년은 아깝다. 그걸 보내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 '빅뱅의 20주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