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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조우진과 지창욱이 다시금 진하게 멱살을 잡았다. 강렬한 추격전과 팽팽한 심리전을 통해 액션과 감정을 오가는 밀도 높은 서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실종된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기 위해 형사,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얽히며 펼쳐지는 추격 범죄 드라마다. '신세계', '아수라', '헌트'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제작진과 '돈'으로 제40회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박누리 감독이 협력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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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이번 작품에서 사건 해결 과정에서 오히려 혼돈에 빠지는 형사 강동우를 연기한다. 감독의 요청에 따라 "친근하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옆집 아저씨 같은 캐릭터"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그는 캐릭터에 리얼함을 부여하기 위해 고등학교 이후 최고 몸무게를 기록하며 외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조우진은 "화면 속 제 모습이 낯설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강남의 이면에서 악명 높은 브로커 윤길호 역을 맡았다.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기 위해 강동우 형사와 얽히며 사건에 깊숙이 빠져드는 인물이다. 지창욱은 외형적으로도 날것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과 스타일링에 같히 신경 썼다고. "항상 싸우고 다니는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상처를 달고 사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하윤경은 연줄 없이 강남 사건에 뛰어든 평검사 민서진을 연기한다. "무채색 스타일을 유지하며 절제된 발성으로 연기했다"는 하윤경은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대사 하나하나를 꼭꼭 씹어가며 연기에 임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서는 강남 중심에서 실종된 클럽 에이스 재희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 재희는 죄인이 아님에도 도망쳐야 하는 인물. 김형서는 "궁지에 몰린 작은 동물처럼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누리 감독은 각 배우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조우진에 대해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신뢰가 깊다"며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게 돼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윤경에 대해선 "의뭉스러운 눈빛이 매력적이라 평검사 역할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서와는 대본 작업 초반부터 미팅을 진행하며 캐릭터의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형서 배우가 첫 리딩 때부터 재희와 완벽히 맞아 떨어져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지창욱에 대해서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배우지만 이번에는 더 어두운 면모를 끄집어내고 싶었다"며 새로운 도전을 언급했다.
장르물이 만연하는 요즘, '강남 비-사이드'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단순히 추격극이 아닌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가 촘촘하게 얽혀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오는 11월 6일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