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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장윤주(43)가 영화 '최소한의 선의'로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예고했다. 극 중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변신한 그는 섬세한 감정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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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현정 감독과 첫 작업을 함께한 소감도 전했다. 장윤주는 "감독님이 특이하시다. 희연과 유미의 성격을 다 갖고 계시더라. 감독님과 영화를 찍으면서 작품 이야기만 했지, 사적으로 따로 연락하거나 하진 않았다. 정말 '최소한의 소통'만 한 것 같다(웃음). 내가 감독님한테 희연이 왜 우울한지, 왜 힘이 없는지 서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은 오히려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없었으면 더 좋겠다고 하시더라. 내가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감독이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를 추천해 주셨다. 처음에는 내용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는데, 점점 읽으면서 '아,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더라. 확실히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됐다"며 "특별한 여성의 감정선이었고 서사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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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는 "사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베테랑'이 내 데뷔작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다. 최근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나갔을 때 배철수 선배님이 ''베테랑'으로 연기 데뷔하고 첫 드라마가 '눈물의 여왕'이야? 하는 것마다 다 잘 되네'라고 하셔서 가슴 벅차올랐다. '베테랑2'가 9년 만에 나왔는데, 어릴 때부터 봐왔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편했고, 고마운 작업이었다. 또 많은 관객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배우로서도 올 한 해를 뜻깊게 보냈다. 장윤주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시민덕희'로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고,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영화 '베테랑2'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은 한 해 동안에는 영화 '최소한의 선의', '1승'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정말 올해가 풍년인가 했다(웃음). 이 가운데 '최소한의 선의'가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관객수 3만 명만 넘어도 대박 난 작품이라고 하는데, 스스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수인이와 함께 학교 버스킹 공약을 내걸었다.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엄마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 중인 장윤주는 "딸에게 '엄마가 모델하는 게 좋아, 연기하는 게 좋아?'라고 물어봤는데, 연기하는 게 더 좋다고 하더라. 리사가 처음 본 내 작품이 '눈물의 여왕'이었는데,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다 봐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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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