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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9개 후보작의 특징은?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4-10-28 16:53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9개 후보작의 특징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로고. 사진제공=한국게임산업협회



'계속되는 도전, 그리고 변화'

올 한 해 최고의 게임과 게임인을 가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스포츠조선-전자신문 공동 후원,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이 오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2024년 한국 게임산업은 도전과 변화의 과도기를 맞았다. 크로스 플레이와 플랫폼의 정착, 신규 IP의 흥행,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본격 등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해 그동안 좀처럼 도전하지 않았던 콘솔 플랫폼에서 성과를 거두는 국내 게임사들이 나타나면서 이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또 주요 경쟁작들이 키보드 마우스뿐 아니라 컨트롤러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PC·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출시됐다. 이로써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플레이의 다양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각의 개성과 장점, 대중성을 바탕으로 선정된 9개의 후보작들은 시상식 하루 전인 11월 12일 최종 심사를 통해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게 된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유저들이 자신들만의 최고 게임을 가리는 투표가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9개 후보작의 특징은?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제공=시프트업


지난해 트렌드를 이끌었던 콘솔게임의 계보는 올해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이어갔다.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3D 액션 어드벤처 작품으로 한국·일본·미국 등 60여개국 PS(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사전 예약 1위를 기록했다. 신규 IP임에도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유저 평점 9.2점을 기록했고, 100만장이 넘게 팔린 만큼 글로벌에서도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름다운 캐릭터와 배경 등 비주얼적인 요소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9개 후보작의 특징은?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제공=넥슨


마찬가지로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도 신규 IP로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수 26만명을 기록하면서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그래픽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를 바탕으로 한 액션이 게이머들의 수요를 자극했다. 경쟁에서 벗어난 협동 슈팅 플레이와 성장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RPG 요소도 몰입감을 높였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9개 후보작의 특징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네오는 글로벌에서 화제를 일으킨 IP를 활용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게임대상에 출사표를 던졌다. PC·모바일, 컨트롤러·키보드 등 다양한 플랫폼과 플레이 방식을 가능하게 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출시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5000만 이용자를 달성했고, 2분기 회사 전체 매출 20%를 담당하는 등 넷마블의 부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웹툰 원작을 게임에서도 잘 구현해 내면서, 원작 IP 자체를 즐기는 팬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다양한 액션과 기믹의 퀄리티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9개 후보작의 특징은?
◇'로드나인'.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MMORPG '로드나인'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과금러 위주의 운영으로 매출을 얻는 '리니지라이크'의 특성에서 벗어나 적은 과금을 하는 유저들도 함께 따라올 수 있는 특유의 운영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로드나인'은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0만명,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심에 오른 9개 후보작의 특징은?
◇'언커버 더 스모킹 건'. 사진제공=렐루게임즈


렐루게임즈의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AI기술을 활용한 추리게임이라는 독창적인 기법을 적용했다. GPT 기반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창의성이 다소 떨어졌던 국내 게임산업이 첨단 기술과 어떻게 결합해 나가야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미어캣게임즈의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1990년대 국내 국산 SRPG의 대표작을 모바일 기기로 리메이크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면서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성을 업그레이드 해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온라인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계승한 모바일게임이다. 원작의 BGM과 시스템 등을 발전시켜 게임성면에서 호평받았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오븐게임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은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에서 벗어난 캐주얼 게임으로서 인기 IP를 바탕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간편한 접근성과 협동플레이가 가능해 친구와 함께하기 좋은 가벼운 게임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는 고된 시간을 끝내고 안정화에 접어든 모양새다. 국산 서브컬처 장르 대표작 중 하나로서 메인스토리 풀더빙 추가와 연출강화 등 게임성을 끌어올리면서 이용자의 '덕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유저들이 뽑는 인기게임상 후보에는 본상 후보 외에도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파우게임즈의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가 포함됐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종 심사 후보작(가나다순)

번호=작품명=개발사

1=그라나도 에스파다M=한빛소프트

2=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넷마블네오

3=로드나인=엔엑스쓰리게임즈

4=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5=언커버 더 스모킹 건=렐루게임즈

6=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미어캣게임즈

7=쿠키런: 모험의 탑=오븐게임즈

8=트릭컬 리바이브=에피드게임즈

9=퍼스트 디센던트 =넥슨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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