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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진선규가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조선 파파고'로 존재감을 알린 배우 고한민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란'에서 통역사 소이치로를 연기한 고한민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진선규는 "그 친구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다. 12년 전 독립 영화 '개들의 전쟁' 오디션을 같이 봐서 알게 됐고, 이번에 '전,란'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추천해서 통역사 역을 맡게 됐다"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그 친구의 연기가 많은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전,란'은 저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배우로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진선규는 "제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배역을 통해 경험하고 소화해보고 싶다. 이게 바로 제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였다. 원래는 체대를 가려고 했는데, 어떻게 친구 따라 극단 갔다가 너무나 신기하게도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됐다"며 "당시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을 때, 연출님이 '세일즈맨의 죽음' 대본을 읽어보라고 주셨다. 그 대본을 통해 처음으로 소리를 질러봤는데, 그때 제 소리의 어색함이 짜릿하면서도 생소하더라. 그때 두 달 동안 독백을 암기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저에게 없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