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유해진이 대형 부시리로 참바다의 명예를 회복했다.
씁쓸한 영화 '해적' 출신 유해진과 김남길은 심기일전에 캐스팅을 했고, 이를 응원하는 차승원은 유해진에 "캐스팅은 유해진이 늘 1순위니까"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내 유해진의 낚시대가 휘청였고 온 힘을 다해 끌어 올렸다. 차승원은 "농어 였으면 좋겠다"며 뜰채를 준비해 기다렸고, 10여분 만에 들어 올린 어종은 초대형 사이즈 부시리다.
차승원의 부시리 해체쇼를 직관하던 김남길은 "저긴 우리 영역이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에 유해진은 "그럼 절대 아니지. 난 그냥 쳐다보기만 하잖아. 잠깐 저 영역에 들어갔다가 큰일 날 뻔 했다"라며 지난 고추장찌개 사건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차승원이 식사 준비에 매진하는 동안 요리 보조 유해진과 김남길도 밥 짓기를 거들기 시작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한입 먹은 유해진은 "괜찮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간 오분도미로 밥을 할 때마다 실패를 경험했던 유해진은 4차 시도 만에 성공의 기쁨을 누렸다. 만선과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은 유해진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좋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나른한 오후, 동네 정자 옆 운동기구에 모인 세 사람은 헬스클럽을 오픈했다.
|
피시앤칩스 한입 후 열무 비빔밥을 먹은 유해진은 "말해 모해~ 느끼함 저리가라지, 어디감히"라고 평가했다. 차승원도 "내가 만든 음식 중에 단연 최고다. TOP3 안에 든다"라고 극찬했다.
추자도에서의 마지막 아침, 유해진은 홀로 하루도 거르지 않은 모닝 러닝 루틴을 지켰다.
일찍 떠나야 하는 김남길이 짐을 들고 나오자 평상에는 사과와 함께 쪽지가 있었다. 쪽지에는 '함께 해서 좋았어 -유, 차'라며 차승원이 쓴 편지가 있어 감동을 안겼다. 차승원은 10년 동안 전례가 없는 굿바이 쪽지에 쑥스러워 하며 "유해진의 의견은 안 물어봤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차승원과 유해진은 김남길을 배웅하며 "진짜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고, 김남길 역시 "잘 쉬다 간다. 방학 끝나고 일상 돌아가는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남길은 "울고 가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차승원은 "힘들어서 우는 놈들은 있지"라고 답했다. 이에 유해진은 "(임)영웅이 낮잠 자는 것 봐"라며 힘들었던 1회 게스트 임영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된장찌개와 달걀말이로 소박하지만 알찬 마지막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추자도를 떠났다. 이어 세번째 세끼 하우스는 산촌인 지리산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