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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로 사랑받았던 배우 김수미가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배우 김혜자는 고인을 추억하며 "김수미가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훨씬 더 다양한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며 "그의 연기 폭이 넓었지만, 당시엔 일용 엄마 역할로만 표현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와 더불어 1986년 MBC 주말극 남자의 계절에서 최명길의 친정엄마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 마파도(2005)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2006)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고인은 지난 5월과 7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당시 아들 정명호 이사는 "밤샘 촬영 탓에 건강에 이상이 있었을 뿐 큰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수미는 건강 회복 후에도 회장님네 사람들과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친정엄마는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손녀 정조이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