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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국 멜로의 거장이 스릴러 장르물로 10월 극장가를 찾았다. 허진호 감독(61)이 영화 '보통의 가족'을 통해 새로운 연출 도전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통의 가족'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전작과 결이 다르기도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스릴러 장르도 멜로처럼 감정이 움직이는 장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작업을 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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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허 감독은 첫 작업을 함께한 김희애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김희애에 대해 "제가 영화 시작하기 전부터 좋아하는 배우였다. 군대 가있을 때 브로마이드 붙여놓고 했다"며 "'봄날은 간다' 끝나고 한 번 만난 적 있었는데, 그것도 벌써 시간이 꽤 흘렀다. 이번에 같이 작업하면서 참 편했다. 어떻게 보면 저보다 경험이 많은 배우인데 겸손하더라. 매번 신인 배우처럼 연습하고 연기했다"고 감탄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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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재완(설경구)의 아내 지수를 연기한 수현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 통해서 몇 번 보다가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 맑고 밝았다. 그늘이 없어 보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극 초반에는 지수라는 인물이 나이 많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한 캐릭터여서 호감이 가지 않을 수 있는데, 후반부에 갈수록 정상적인 인물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며 "수현이 그런 느낌을 잘 표현해 줬다. 또 나머지 배우들이 모두 선배들이다 보니 현장 분위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기죽지 않고 연기를 하더라. 편집을 할 때도 선배들에게 눌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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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