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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연애 시절, 아내와의 국제 전화비가 무려 2억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최근 테니스 선수에서 골프 선수로 전향한 둘째 딸 재아와 함께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잠시후 절친 배우 이종혁, 안재모, 축구 선수 후배 정조국이 이동국의 집을 찾았다. 절친들은 특히 송도 뷰가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 노래방을 보고 감탄했다.
이동국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느 정도로 가난했냐면 대문 하나에 11가구가 살았다. 여인숙을 개조한 집에서 살았다. 저는 10살 때 육상 대회서 우승한 후 축구 팀 감독님이 제안해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 학교를 가려면 등하교 시간만 차로 2~3시간이 걸렸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학원 버스 기사였던 아버지가 가난한 집을 일으키려면 축구 선수로 성공해야 한다며 동기부여를 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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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성공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이동국은 이후 1998년 최고 계약금을 받고 프로 축구단에 입단했다. 이동국은 계약금 1억 5천만원을 받은 후 7천만원으로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집을 계약했다. 또 남은 돈으로는 누나에게 차를 사줬다.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꺼냈다. 이동국은 훈련 일정 차 하와이에 머물며 호텔 로비를 오가다 아내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사랑이 꽃피어났다고. 그는 "아내가 한국에 돌아간 후 수신자 부담 콜렉트 콜로 내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 발신만 안 되게 해놓은 거였다. 그걸로 국제전화가 되더라. 연애 초 1년 전화비가 2억원이 나왔다. 요금 폭탄을 맞아서 (통신사)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요금은 구단 스폰서가 이동 통신사라 협찬사가 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렇게 화끈한 에피소드도 만들며 7년 연애를 했고 2005년 결혼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