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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심은경(30)이 "연기 21년 차지만 '더 킬러스'를 통해 연기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노덕 감독의 '업자들'이 실제 '더 킬러스'의 첫 번째 촬영, 즉 크랭크 인이었다. 정말 날씨가 더웠고 부담감이 많았던 상태였다. 연기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촬영은 2~3일이었지만 그 안에 캐릭터를 다 만들어야 했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작품이 가장 편하게 촬영한 작품이었다. 장항준 감독과 전화 통화로 편안한 촬영을 이어 갔다'"며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는 첫 대본을 받고 너무 경이로웠다. 당시 소속사 대표한테 '내가 드디어 예술을 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정말 이명세 감독을 존경했고 감히 이명세 감독이 나에게 제안을 줬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작 대본을 받았을 때 이야기 자체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금도 완벽하게 이해를 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그 작품에서 맡은 선샤인 캐릭터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감독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이명세 감독은 먼 산을 바라보며 말을 하는 편인데 '이해를 할 필요는 없어' '언젠가 알게 돼'라고 하더라. '언제 알게 될까? 촬영을 조만간 해야 하는데 지금 알아야 할 것 같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어려운 작품이었던 '무성영화'는 사실 리허설이 가장 큰 공헌을 했다. 리허설이 필수였던 촬영이었다. 일주일간 리허설을 했는데 매일 나갔다. 다들 대본 리딩하고 동선을 맞추고. 연기도 연습이란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20년 넘게 연기했지만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더라. 연기와 행동을 반복되니까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체화가 됐다. 연기를 대하는 방식이 이 작품을 기반으로 달라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더 킬러스' 작품을 통해 기반이 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