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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죽어서 산 지옥" vs "母 은퇴식도 못 모셔" 정대세♥명서현 갈등 대폭발 (한이결)[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10-20 23:54 | 최종수정 2024-10-21 00:33


"시댁, 죽어서 산 지옥" vs "母 은퇴식도 못 모셔" 정대세♥명서현 …

"시댁, 죽어서 산 지옥" vs "母 은퇴식도 못 모셔" 정대세♥명서현 …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축구선수 정대세가 이른 은퇴의 배경에 장모와 아내의 압박이 있었다며 은퇴식에 고부갈등 때문에 30년간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를 모시지 못했다며 오열했다. 아내는 일본 시댁인 나고야에서 살고 싶다고 언급하는 정대세에게 "거기는 내게 지옥"이라며 반발했다.

20일 방송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정대세가 "축구 선수를 은퇴하기로 한 결심이 아내와 장모님의 압박 때문"이라고 뒤늦게 고백해 아내 명서현과 또 다시 언쟁을 벌였다.

'결혼 11년 차' 정대세-명서현이 극심한 고부 갈등으로 부부 상담을 받고 돌아온 뒤,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정대세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서로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부부상담 결과 고부갈등에 상처받은 명서현이 두 아이는 어머니를 만나게 하는게 맞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심란해하고 결국 집을 뛰쳐 나간다.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고 자정이 다 되어 도착한 명서현은 "자고 이야기하자"며 기다린 정대세를 외면했다. 다음날 정대세는 급기야 아내에게 "남자 만났냐"고 의심했다.

정대세는 "내가 전화를 몇 번을 했는데, 문자 한 통도 못 해주는 거냐?"고 다그치고, 명서현은 "어제 대화할 기분이 아니었는데 계속 전화를 했더라. 제발 나 좀 이해해주면 안돼?"라고 맞선다. 이어 명서현은 "10년 동안 축구 선수인 당신 눈치 보느라 숨 죽여 살았다"며, 일본에서 홀로 내조하느라 힘들었던 과거를 소환하다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러자 정대세는 "서현이만 힘든 거 아니다. 나도 포기한 게 많다"라면서 그간 참아왔던 서운함을 터뜨렸다. 정대세는 "사실 난 선수로 더 뛰고 싶었는데, 당신과 장모님의 보이지 않는 압박 때문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 축구를 계속하고 싶었다. 아직 불러주는 팀도 있었고 충분한 연봉을 주는 팀도 있었는데 '할거면은 혼자해. 우리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가니까'라는 아내의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2년간 너무 힘들었다"며 "한국에 들어가고 싶다는 장모와 아내의 압박에 은퇴를 빨리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대세는 "일본은 축구리그 5부 6부리그까지 있어서 돈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축구를 할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시댁, 죽어서 산 지옥" vs "母 은퇴식도 못 모셔" 정대세♥명서현 …

이를 들은 아내는 "2년간 남편이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남편의 가장으로서의 짐을 덜어주려고 그런 말을 했던건데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급기야 정대세는 "선수로 은퇴하는 날, 난 어머니도 부르지 못했다. 30년 간 축구를 해오면서 나를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인데, 은퇴식 한다는 말도 못 했다"라며 오열했다.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정대세의 모습에 명서현은 "누가 (어머님) 부르지 말라고 했나? 당신이 불렀으면 됐잖아?"라고 억울해했다. 그럼에도 정대세는 "당신 눈치가 보여서 못 부른 것이다. 둘이 마주치면 눈치보이는데 은퇴식을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정신과전문의는 "정대세는 양쪽의 아픈 마음을 들어주는게 중요하다. 누구 편을 들어주는게 아니라, 아내가 원하는건 시어머니를 욕되게 하라는게 아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남편의 태도 때문에 그렇다. 부인이 아픈 마음을 알아두는 것. 아내에게 말하고 은퇴식에 어머니를 불러야 한다. 그 전에 아내의 힘든 부분을 알아줘야한다"고 조언했다.


"시댁, 죽어서 산 지옥" vs "母 은퇴식도 못 모셔" 정대세♥명서현 …
정대세는 아내와 갈등을 풀어보려다가 본가가 있는 나고야에 살고 싶다는 속내를 언급하고 아내는 결국 "나랑 헤어지고 싶니?"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내는 "나고야는 나에게 지옥이다. 난 그곳에서 결혼생활 내내 죽어서 살았다"며 "나고야의 '나' 자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고 풀리지 않는 고부갈등의 끝을 보여줬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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