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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장윤주와 신예 최수인이 영화 '최소한의 선의'를 통해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김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이 작품은 원작 시나리오가 있었다. 먼저 제작사 측에서 저에게 원작 시나리오를 보여주시면서 작업 문의를 주셨는데, 스토리가 좋았다. 장편 데뷔작인 '흐르다'에서는 현실적이고 갈등 위주의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이야기를 다뤄봤다. 물론 이야기 속에 갈등이 존재하긴 하지만, 주인공들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고 각자 손을 내민 방식들이 제가 고민했던 지점들과 맞닿아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윤주와 최수인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두 배우 모두 이전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었다. 제가 감독이지만, 관객으로서도 호기심이 들어서 출연 제의를 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두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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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는 극 중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상황 속에서 반 학생 유미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는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 희연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딱 봤을 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였다. 드라마를 워낙 좋아하는데, 이 글에 한 방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제 마음에 조금씩 터치를 했다. 가장 중요했던 건, 영화를 떠나서 제 마음이 유미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후 유미를 어떤 배우가 맡게 됐는지 물어봤는데, 최수인 배우가 하게 됐다고 들어서 '나 그 배우 좋아해'라고 했다(웃음)"며 "그동안 상업 영화에서 보여졌던 톡톡 튀는 인물과는 다른 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동시기에 촬영을 진행한 장윤주는 "상업 영화나 매체와는 또 다르게 엔딩 크레디트에 나온 음악처럼 캄(calm)하고, 서정적인 모습을 연기로 표출하고 싶었다. 희연이가 영화 속에 입고 나왔던 의상 80%는 다 제 옷이다. 스크린 데뷔작인 '베테랑' 1편부터 '세자매', '눈물의 여왕'도 다 그렇게 했다"며 "오랫동안 패션 쪽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이 사람은 이런 옷을 입을 것 같아'라고 혼자서 매치를 시켜봤다. 희연을 딱 처음 떠올렸을 때 디자인이 안 들어간 옷을 입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의상 감독님, 감독님과 잘 조율해서 옷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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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선 "아무래도 임신과 출산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다 보니 간단 명료하게만 알았다. 유미를 연기하면서 (체력적으로) 아프고 왜 힘든지, 만약 산후 우울증이 있으면 어떤 증세가 있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엄마한테 조언을 구했다. 또 정말 다행이었던 건, 장윤주 선배가 임신을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다 보니 촬영하면서 그때 그때 모르는 건 많이 여쭤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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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