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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승호(31)가 데뷔 25년 만에 새로운 모험을 떠났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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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공연계에서는 '스타 캐스팅'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등 매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배우들이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에 유승호는 "일단 연극, 뮤지컬 배우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어떤 배우 분들은 이 공연을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기다리신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했다. 그렇지만 내 이야기를 해보자면 첫 공연을 마치고서는 '안 틀려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너무 떨어서 이렇게 손발에 땀이 났던 적이 처음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첫 공연은 너무 못했다. 물론 이 무대를 발전의 기회로 삼았던 건 아니지만, 나에겐 남은 29회가 있었고, 어떻게든 관객 분들에게 발전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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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대해 "여러모로 큰 충격을 준 작품"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에 그는 "내 연기가 스킬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내가 무대에서 이렇게 겁이 많구나' 싶었다. 나는 원래 겁이 너무 많게 태어난 사람이다. 근데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그걸 이겨내도록 도와준 작품이다. 3시간 20분 분량의 어려운 극을 하면서 도저히 즐길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나에게 큰 충격을 줬지만, 고맙기도 하면서 많이 울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파트2 출연 여부에 대해선 "너무 하고 싶다"며 "파트2 대본을 읽어봤는데, 외국 연극을 보신 분이나, 초연 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트1도 재밌는데 파트2가 더 재밌다.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배우들도 역시 마찬가지 일거다. 나중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파트2가 진행돼서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차기작 계획에 대해 "일단 연극에 집중하느라, 다른 작품 대본을 볼 수 없었는데, 그동안 못 본 시나리오가 있으면 정리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작품을 결정하고 싶다. 꼭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