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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년이' 국극에 도전하는 김태리와 신예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인다.
이 가운데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주인공 정년이가 빛나는 국극 배우로 데뷔하는 과정을 마치 한 편의 공연처럼 선보이며 전율을 일으킨다.
먼저 자신이 가진 '소리'의 재능이 돈벌이가 된다고 생각하는 철부지 정년이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온다. 정년이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본 국극계 간판스타 옥경이 그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고, "국극이란 게 머신디 돈을 그라고 잘 버는지 두 눈으로 봐야 쓰겄어"라며 조금은 세속적인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은 정년이는 마치 별천지를 보는 듯한 국극의 매력에 순수하게 마음을 빼앗긴다. 이에 국극 배우라는 꿈을 품게 된 정년이는 엄마 용례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지만, 끝내 꿈을 꺾지 않고 매란 국극단 연구생 오디션에 참여, 새내기 연구생으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린다.
그런가 하면 '윤정년'이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김태리의 열연이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심청가의 한 대목인 '추월만정'을 부르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고, 마치 흙감자처럼 꼬질꼬질하고도 천진난만한 목포 시절 정년이의 모습은 절로 입덕을 부른다. 또한 어설프지만 넉살 좋은 새내기 연구생의 모습에서 점차 어엿한 국극 배우로 성장해가는 섬세한 변화를 완벽히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가 하면, 영상 말미에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흡인력을 뽐낸다. 이에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인생작을 만들어온 김태리가 '정년이'를 통해 일으킬 또 한번의 '태리 매직'에 기대감이 싹튼다.
뿐만 아니라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빈틈 없는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극을 채우고, 한국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구현되는 국극의 미장센은 신선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에 소재, 서사, 연출, 연기가 조화를 이룬 웰메이드 신작 '정년이'의 첫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