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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지방보훈청은 10월 지역 현충시설로 '김천 부항지서 망루'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1948년 부항면 일대에 북한군 게릴라들이 출몰해 지서를 습격하고 마을 주민의 생계를 위협하자 이에 대항하는 지휘소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들이 콘크리트로 만든 자주적 방어시설이다.
높이 7m, 상부 폭 3.1m, 하부 폭 3.7m로 사면에 사격용 총안구(銃眼口) 시설이 있고 부항 파출소로 통하는 지하통로도 보존돼 있다.
1951년 10월 20일 북한군이 부항지서를 공격하자 참호와 망루에서 주민과 경찰이 다음 날까지 북한군과 맞서 싸웠으며 5명이 희생된 끝에 북한군을 격퇴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고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2013년 11월 망루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yongmi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