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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전을 다룬 애국주의 영화가 중국 극장가를 점령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존망의 전투'는 한국전쟁을 다룬 '지원군'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5만 명에 가까운 유엔 연합군 장병과 중공군 제63군 소속 2만5천 명이 강원도 철원에서 12일 동안 벌인 혈전을 다룬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다.
지난해 국경절에 맞춰 개봉한 3부작의 첫 번째 작품 '웅병출격'은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번 작품은 웅장한 전투 장면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스오피스 2위와 3위는 각각 SF 액션 영화 '749국(局)'(매출 2억7천만위안)과 범죄 영화 '호랑이 늑대 토끼'(1억5천700만위안)가 올랐다.
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강조하고 있지만, 전체 극장가 수입은 작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경절 때는 연휴 이틀 만에 영화 티켓 총예약 규모가 10억위안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사흘 만에야 이 금액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국경절 연휴 전체 극장가 총수입은 20억∼27억위안으로 관측되는데, 이 역시 작년 27억3천만위안에 못 미친다.
국경절 연휴는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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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