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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가운데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 거래만 따로 모아 받은 지식재산권 대가(수출)에서 지급한 대가(수입)를 뺀 것이다.
작년 하반기(+3억7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은 줄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1억9천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게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누면, 산업재산권에서는 특허·실용신안권(-6억달러)과 상표·프랜차이즈권(-5억8천만달러)을 중심으로 11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하지만 저작권의 경우 문화예술저작권(+6억5천만달러)과 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6억9천만달러)의 동반 호조로 13억4천만원의 흑자를 거뒀다. 작년 상반기(+10억4천만달러)나 하반기(+11억7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커졌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 가운데 음악·영상 부문 흑자(+6억1천만달러)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등으로 우리나라 콘텐츠가 많이 수출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음악·영상 부문의 호조 덕에 문화예술저작권은 2020년 상반기 이후 아홉 반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흑자 폭도 2022년 하반기(+6억7천만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컸다.
기업 규모별 지식재산권 수지의 경우 대기업은 흑자(+33억4천만달러), 중소·중견기업(-32억3천만달러)은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 상대국별로는 영국(-17억4천만달러)·미국(-8억5천만달러)에서 적자, 중국(+12억5천만달러)과 베트남(+9억1천만달러) 등에서 흑자를 냈다.
shk999@yna.co.kr
<연합뉴스>